SK하이닉스 담은 ETF, 수익률 보고 다들 눈 의심했다

반도체 업종이 이끄는 코스피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올해 들어 4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연초 이후 3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지난해 말 2만9천685원에서 지난 6일 12만6천665원으로 올라 326.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200IT레버리지도 각각 329.42%, 368.0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74.97%)을 크게 웃돌았다.

세 ETF 모두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수익률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TIGER 200IT레버리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수 구성 방식과 레버리지 구현 전략 차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반도체지수 선물과 주식 현물·선물을 함께 편입했고,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반도체 대표 종목 중심의 현물과 선물 조합으로 운용된다. 반면 TIGER 200IT레버리지는 선물 대신 개별 종목을 차입 기반 현물 복제 방식으로 200%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또 코스닥보다 코스피 IT 대형주 비중이 높고, 특히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비중이 큰 점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TF CHECK 기준 SK하이닉스 비중은 KODEX 반도체레버리지 41.31%,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43.04% 수준이다. 여기에 TIGER 200IT레버리지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를 합한 비중이 7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수석연구원은 "최근 K-반도체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ETF별 편입 비중 차이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오는 22일 출범 예정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도 개편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국내 우량주를 대상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반 상품이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투자 열기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이 지난달 28일 개설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 사전교육'에는 개설 첫날 2천명 이상이 몰렸고, 전날 기준 신청자는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총 8개 운용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품 구조가 유사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유동성을 앞세운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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