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공부해야지…어떻게 보내” 교정 채운 통곡…광주 고교생 발인

김용희 기자 2026. 5. 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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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새벽에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낯선 사람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고등학생이 가족과 친구들의 눈물 속에 영면했다.

7일 아침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ㄱ(17)양 발인식이 열렸다.

장씨는 5일 오전 0시10분께 광산구 월계동 집 인근 길거리에서 일면식이 없는 ㄱ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ㄴ(17)군도 공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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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피의자 “사는 것이 재미 없어 자살 고민하던 중 범행”
7일 아침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서 5일 새벽 20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진 고교생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새벽에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낯선 사람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고등학생이 가족과 친구들의 눈물 속에 영면했다.

7일 아침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ㄱ(17)양 발인식이 열렸다. 영정 사진을 따라 ㄱ양 관이 운구차에 오르려고 하자 유족은 “어떻게 보내냐”고 울부짖었다.

운구 행렬은 ㄱ양이 다니던 고등학교를 들렀다. 영정은 친구와 교직원들의 배웅 속에 천천히 교정을 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해야지”,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라는 유족의 통곡이 길게 울렸다.

같은 시각, 사건 현장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첨단2동 주민들’은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노란색 펼침막을 내걸었다. 주변에는 “꽃처럼 예쁜 너, 별이 되어 빛나길”, “하늘나라에서 편히 사세요”, “안전한 사회를 만듭시다” 등의 글귀를 적은 노란 리본이 나부꼈다. 가로수 아래에는 국화, 초코우유, 감자과자, 음료수, 빵 등이 놓여있었다. 김아무개(86)씨는 “60여년간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사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찾아왔다”며 “학교가 있다곤 하지만 평소에는 차량 통행만 잦지 사람은 다니지 않는 곳”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여자 고등학생이 모르는 남성의 공격으로 세상을 떠난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의 한 길거리에 7일 시민들이 피해 학생을 추모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피의자 장아무개(24)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광주지법에 출석한 그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서 정말 죄송하다. 여학생인 것을 알고 살해한 것은 아니다.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5일 오전 0시10분께 광산구 월계동 집 인근 길거리에서 일면식이 없는 ㄱ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ㄴ(17)군도 공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하기 위해 스마트폰 디지털포렌식 조사와 함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도 할 예정이다.

일면식이 없는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아무개씨가 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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