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차이, '오빠' 호칭 괜찮나요?… 국립국어원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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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오빠' 호칭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고 국립국어원이 판단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오빠' 호칭을 권유한 게 적절한지 물은 시민 문의에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변이었다.
해당 문의와 관련, 국립국어원은 7일 "초면에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 나는 연상의 남성에게 '오빠' 호칭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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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차이는 부모 세대 가까운 격차"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해야"

40세 이상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오빠' 호칭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고 국립국어원이 판단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오빠' 호칭을 권유한 게 적절한지 물은 시민 문의에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변이었다.
5일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온라인 가나다' 코너에는 '오빠 호칭의 사전적 의미와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한 문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가나다'는 어문 규범, 어법 등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국립국어원의 설명을 받는 서비스다. 본인을 '시민'이라고 지칭한 누리꾼은 '처음 만난 초면의 상황에서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자에게도 오빠 호칭을 쓸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남겼다.
질문 게시 시점은 지난 3일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오빠' 호칭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뒤다. 게다가 1977년생인 하 후보와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나이 차가 '마흔두 살'이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이 사안을 간접적으로 거론한 셈이다.

해당 문의와 관련, 국립국어원은 7일 "초면에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 나는 연상의 남성에게 '오빠' 호칭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답글을 달았다. '오빠' 호칭이 남매간이 아니라, 남남인 관계에서 쓰일 때는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한 관계가 이미 형성돼 있어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아울러 상대방이 그 호칭을 정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맥락도 전제돼야 한다는 게 답변 취지였다.
나아가 국립국어원은 "초면에는 '따뜻한 정'이 형성될 만한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므로, 친밀함을 강조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이어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며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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