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제외' 박지성도 홀로 눈물 흘린 날...맨유 전 코치의 회상, “교체된 루니가 펑펑 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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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였던 믹 클레그가 2007-08시즌 박지성이 명단 제외로 눈물을 흘렸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던 당시 웨인 루니도 울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클레그 전 코치는 "루니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어 했다. 당시 호날두가 세계 1위였고 루니는 17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루니에게 '어떻게 하면 순위를 더 높일 수 있겠니?'라고 물었더니 그는 '난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내 경기를 하고 내 스타일을 사랑하고 그게 행복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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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였던 믹 클레그가 2007-08시즌 박지성이 명단 제외로 눈물을 흘렸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던 당시 웨인 루니도 울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시간) 맨유에서 파워 개발 코치로 일했던 클레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직후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당시 맨유는 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종료 직전 프랭크 램파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좀처럼 결승 골이 터지지 않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연장 종료 9분을 남겨두고 승부차기 키커를 확보하기 위해 루니를 빼고 루이스 나니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하며 통산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루니는 승리의 기쁨보다 자책감에 휩싸여 있었다. 클레그 전 코치는 "우승 후 술을 한잔하고 있는데 루니가 다가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니 '나 오늘 진짜 엉망이었어'라며 실제로 펑펑 울었다. 루니는 본인이 교체된 이유가 경기력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믿었고, 가장 큰 무대에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스트라이커였지만,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워낙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면서 오랜 비교를 당하곤 했다. 하지만 클레그 전 코치는 “루니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어 했다. 당시 호날두가 세계 1위였고 루니는 17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루니에게 '어떻게 하면 순위를 더 높일 수 있겠니?'라고 물었더니 그는 '난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내 경기를 하고 내 스타일을 사랑하고 그게 행복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루니가 눈물을 흘리던 날,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역시 이 경기 때문에 홀로 눈물을 훔쳐야 했다. 박지성은 당시 4강 바르셀로나전에서 리온레 메시를 완벽히 봉쇄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결승 무대에도 당연히 선발일 것이란 예상이 점쳐졌지만, 정작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후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가 박지성의 눈물을 설명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그는 "박지성은 동료들에게 '나 대신 꼭 이겨달라'며 덤덤하게 말했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그날 밤 방에서 혼자 울었다고 하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멀리서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박지성의 눈물은 지금까지도 국내 팬들에게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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