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더 주겠다” 삼성전자 경영진 또 등판
삼성전자, 영업이익 10% 성과급 파격 제안
메모리 업계 1위 탈성할 경우 높은 수준 지급률 약속

삼성전자 경영진이 임금협상 결렬과 노사 갈등 확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임직원 마음 잡기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동 메시지를 발표하고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메시지는 최근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과 파업 가능성 시사 등 강경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사업 운영에 치명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대표이사는 “교섭이 장기화로 임직원이 느낄 우려와 답답함에 공감한다”며 “회사의 미래 경쟁력과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집중교섭에서 이례적인 보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쟁사를 넘어서는 보상을 위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기존 연봉의 50%로 묶여 있던 성과급 상한선을 초과하는 ‘특별 포상’까지 가능하도록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다.
특히 메모리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지급률을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노조는 단순 보상액 확대를 넘어 성과급 제도 자체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했다.
사측은 우선 특별 포상으로 실질적인 보상을 미루고 제도는 추후 논의하자는 절충안을 냈으나 입장 차는 여전하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으로 DS부문 실적이 급증하는 가운데 DX부문은 수익성 악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사업부 간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노사 갈등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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