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희생 아닌 마땅한 도리”…제69회 보화상 시상식 성료

김용국 기자 2026. 5. 7.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숨은 효행자와 선행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69회 보화상 시상식'이 7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보화원회관 승당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재단법인 보화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식사, 경과보고, 내빈소개에 이어 시상식, 축사, 수상자 대표 답사, 이사장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대구 남구 보화원회관 승당홀에서 열린 '제69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22명의 영예의 수상자들과 조광제 보화원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숨은 효행자와 선행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69회 보화상 시상식'이 7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보화원회관 승당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재단법인 보화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식사, 경과보고, 내빈소개에 이어 시상식, 축사, 수상자 대표 답사, 이사장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추천을 거쳐 본상 1명, 효행상 15명, 선행상 6명 등 총 2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 영예인 보화상 본상(상금 400만 원)은 경북 안동시의 김순옥(64) 씨가 차지했다. 본인의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47년간 척추장애 남편과 98세 치매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셔온 김 씨의 사연은 시상식에 앞서 지난 6일 자 본보(대구일보) 1면 인터뷰를 통해 소개돼 큰 울림을 준 바 있다.

이날 시상식 후 본보 기자로부터 자신과 시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6일 자 신문을 전달받은 김 씨는 연신 신문을 어루만지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김 씨는 "신문에 나온 우리 고부의 사진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다"며 "남들 다 하는 자식 도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고 신문에까지 나오게 해주셔서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수상자 대표로 답사에 나선 효행상 수상자 반영아(대구 동구) 씨의 소감도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20여 년간 병환 중인 양가 부모님을 극진히 봉양해온 반 씨는 "부모님을 모시는 일은 거창한 희생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본능이자 마땅한 도리"라며 "오늘 이 상을 효와 가족의 가치를 잊지 말라는 엄중한 당부로 알고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광제 보화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분들이 실천해 온 효행과 선행은 각박한 우리 사회에 따스한 등불과 같다"며 "시대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효의 가치를 계승하는 데 재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화상은 1956년 고(故) 승당 조용효 초대 이사장이 쇠퇴해가는 윤리 도덕을 되살리기 위해 사재를 기부해 제정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시상식이다. 1958년 1회 시상 이후 올해까지 총 1,966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시상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용국 기자 kyg@idaegu.com
7일 대구 남구 보화원회관에서 열린 '제69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본상을 수상한 김순옥 씨가 자신의 사연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본보(대구일보) 6일 자 1면 지면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