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공연·체험·먹거리가 한자리에…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첫날
축제장 곳곳 시민 발길 이어져…상인 ”오랜만에 거리 활기”

7일 대구 중구 약령시 일대는 오전부터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열리면서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거리가 북적거렸다. 전통 한방문화 체험과 공연, 먹거리 부스 등이 마련돼 약령시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는 약령시 주무대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 축제의 성공과 번영을 기원하는 고유제로 막이 올랐다. 고유제가 끝나자 곧바로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경쾌한 장구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무대 근처로 모여들어 관람했고 몇몇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축제를 즐겼다.

오전 무대가 끝나자, 시민들의 발걸음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들로 향했다. 올해는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됐다. 간단한 식사와 간식이 마련된 먹거리장터·약령다방부터 한약재와 한방 디저트, 한국적인 물품을 판매하는 힐링·플리마켓까지 있었다. 이어 키즈 놀이터와 전 연령 시민들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약령놀이터·한방공작소에는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약령시 일대를 거닐며 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박상국(75)씨는 "사람들로 북적여 오랜만에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느낀다"며 "특히 체험 공간마다 사람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사진 찍는 맛이 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상인들의 표정도 밝았다.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손님을 맞이하는데 분주했다.
힐링마켓에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진영숙(58)씨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소품류에는 관심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이 제품을 구경한다"며 "작년부터 약령시 축제에 참여했는데 올해가 더욱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삼을 판매하는 이은지(34)씨는 "부스 위치가 작년보다 밑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날도 좋고 손님들도 많아 축제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
약령시에서 50년째 약재상을 운영 중인 이석동(81)씨도 "약 8년 전부터 약령시 일대가 조용했는데 축제 덕분에 오랜만에 활기가 돈다"며 "축제가 시작된 지 1~2시간 정도밖에 안 됐는데도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다가 매장에 들어와 약재를 사 간 손님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병식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이전 행사들에는 눈으로만 즐기는 요소들이 많았다면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프로그램 자체를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약령시에 관심을 가지고 거리에 인구를 유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김도경 기자 gye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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