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욕하고 떠났는데…'고우석 제치고' ML팀 핵심됐다, ERA 1.59 이렇게 잘 던지다니

김건일 기자 2026. 5. 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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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 버치 스미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남기며 KBO리그를 떠났던 버치 스미스가 메이저리그에선 승승장구하고 있다. 같은 팀에 KBO리그 투수들이 여럿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뒤진 9회에 등판해 보스턴 상위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1사 후 1번 타자 자렌 듀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3번 타자 윌리어 아브레이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스미스는 KBO리그 역사에 남ㄴ아 있는 최악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2023년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 스미스는 겨우 2.2이닝만 투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어깨 부상 여파로 한국을 떠났다.

이에 한 팬이 SNS 메신저를 통해 스미스를 비난했는데, 스미스는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말로 한국을 비하해 논란이 됐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경력을 이어간 스미스는 2025시즌 내내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15.1이닝 동안 3실점, 20탈삼진 6볼넷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에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150만 달러의 기본 연봉을 보장받는 계약이었다.

스미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였다. 톨레도 소속으로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10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16개를 빼앗았으며, WHIP가 0.40에 그쳤을 정도로 투구 내용도 뛰어났다. 고우석 등 경쟁자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콜업 티켓을 쟁취해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첫 등판을 치러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다음 경기에선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버치스는 세 번째 등판이었던 애틀랜타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이번 시즌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엔 실점이 없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보스턴과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다.

▲ 드류 앤더슨.

디트로이트의 팀 사정이 스미스의 가치를 높인다. 디트로이트는 타릭 스쿠발, 케이시 마이즈, 저스틴 벌랜더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발데스까지 전날 경기 빈볼을 던져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7일 받았다. 이에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급하게 메이저리그로 불러오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또 다른 KBO리그 투수도 호투했다. 드류 앤더슨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디트로이트 불펜에 KBO 출신은 더 있다. 2024년 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2025년 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디트로이트 불펜 한 축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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