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삼성전자 성과, 정부 지원·협력업체 있었기에 가능”…노조 성과급 빗대 ‘쓴소리’
노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파업 예고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정일을 2주 앞둔 시점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의 성과에는 노동자뿐 아니라 정부 지원과 협력업체 노력,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있었다”고 밝혔다. 노동자 기여만을 앞세운 노조의 성과급 요구에 쓴소리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부는 7일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등 주요 현안 사업장의 노사관계 상황을 점검하고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의 현장 안착을 위한 지방관서 대응 상황과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주권정부는 삼성전자의 눈부신 성과에는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수많은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의 지원,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삼성전자 노사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주시기 당부드린다”며 “노사 간 교섭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정부는 실질적인 교섭이 촉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8일 경기지방고용노동청과 만나 면담한다.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 절차 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갈등 해결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지방노동청에서 계속 중재를 해왔다”며 “통상적 절차”라고 설명했다.
김남희 기자 na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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