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산 특수강 봉강 덤핑 조사 개시
저가 공세에 韓기업 매출 급감

정부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7일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중국산 봉강에 대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봉강은 긴 막대 형태로 만들어진 철강 제품으로 무역위가 이번에 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로 한 봉강은 철이나 탄소강·스테인리스강 이외의 합금강으로 만든 특수강 봉강이다. 특수강 봉강은 자동차·항공·원전·방산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조사 개시는 올해 2월 말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무역위에 중국산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두 회사는 최근 중국산 봉강이 저가로 대거 유입돼 국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산업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강 봉강을 포함한 ‘스테인리스 및 합금강 봉강’ 수입액은 6억 4800만 달러로 이 중 중국산 비중은 60.9%(3억 9500만 달러)였다. 중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9% 줄었지만 수입 중량은 55만 6057톤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5.1% 증가했다.
문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량이 늘어나는 와중에 우리 기업의 관련 매출액은 쪼그라들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봉강 내수 매출은 약 1조 5300억 원으로 2년 새 10.6% 급감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봉강 매출액도 2023년 약 70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6400억 원으로 8.2% 줄었다.
한편 정부는 봉강 이외의 철강 제품 덤핑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재정경제부는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21.62%의 반덤핑관세를 5년간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에 최고 34.1%의 반덤핑관세를 물린 바 있다. 이외에 무역위는 현재 중국산 H형강에 대한 2차 재심 및 중국산 아연도금 냉연에 대한 원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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