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비계열 사업 존재감 ‘쑥’…車 운송 넘어 종합 물류 플랫폼 진화
알루미늄·중고차가 효자…비계열 사업 확대
1분기 트레이딩 매출 12%↑
중고차 매출도 5%↑
非자동차 사업이 실적 방어막 역할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에 구축한 글로벌물류센터(GDC) 조감도. 이 센터는 자동화 설비와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항공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ned/20260507150123385jdbp.jpg)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운송 회사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육상·해상 중심 물류에서 항공 물류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알루미늄 트레이딩과 중고차 수출, 배터리 재활용 등 비(非)자동차 사업 비중도 키우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하반기 인천국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를 본격 가동하고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완성차 해상운송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종합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3년 10월 인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 내 GDC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물류센터 건설을 마쳤다. 지상 5층, 연면적 4만4420㎡(약 1만3437평) 규모다.

이 센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류를 핵심 축으로 삼는다. 화장품과 소비재 중심의 해외 직구·역직구 물량이 집중 처리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에도 항공 물류 사업을 일부 진행해왔지만 외부 물류창고를 임차해 운영해왔다. 이번 GDC 구축으로 자체 항공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센터 내부에는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 처리를 위한 자동화 특송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이 구축된다. 정밀기계·의료기기용 자동화 창고와 냉장·냉동 화물용 콜드체인 설비도 함께 들어선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물류 로봇까지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센터 가동 후 5년간 연평균 2만5000톤 규모의 신규 항공 화물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크푸르트, 빈, 애틀랜타, 첸나이 등 주요 글로벌 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포워딩 네트워크도 확대할 예정이다.

물류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유통 중심 논캡티브(비계열사 고객) 사업 비중을 키우려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실적으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이다. 올해 1분기 알루미늄 시세 상승에 힘입어 트레이딩 매출은 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19% 상승했다.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의 1만800대적 자동차선 ‘글로비스 리더’ 호. [현대글로비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ned/20260507150124292exim.jpg)
중동산 알루미늄 운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동 지역 생산 차질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트레이딩 사업 비중이 1분기 전체 매출(7조8127억원) 대비 4.3%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업황 둔화 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류회사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글로비스가 알루미늄·구리 등 원자재 유통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단순 물류기업을 넘어 종합상사에 가까운 사업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에너지 전환, 전기차 산업 성장에 힘입어 비철금속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저탄소 알루미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고차 사업 성장세도 뚜렷하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사업인 ‘오토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해외 중고차 수출 확대가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국 단위 경매 인프라와 온라인 플랫폼 ‘오토벨’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해외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수소 물류 사업 등을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스마트 물류 솔루션 분야에서는 2030년 국내 톱5 진입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회수·진단·재사용·재활용까지 연결하는 ‘클로즈드 루프’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 사업에서는 LNG 추진선과 수소 트럭 도입을 확대하며 친환경 물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축적된 글로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급망 안정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계열 고객 기반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벌2세’ 역할로 ‘러브콜’ 받았는데…귀향해 ‘농사꾼’ 된 배우, 왜?
- 사과 1시간 만에 야식 영상 올린 안성재…“멘탈은 3스타네”
- ‘기안84 그림 1.5억’ 판매자, 송민호 그림도 내놨다…판매가 475만원
- 차은우, 군악대 보직 유지된다…“징계할 근거 없어”
- 뉴진스 돌아오나? 민지, 어도어 복귀 “긍정적 협의 중”
- “야 간호사야”…이수지, 이번엔 ‘진상 환자’ 패러디 또 터졌다
- 최강희 “더 살맛 나”…폐지 줍더니 이번엔 물류센터 상하차 체험
- “꾸미는데 알뜰한 여자” 다이소 화장품코너가 번따 성지?…“거절해도 계속 말 걸어”
-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69억 빚 청산 이상민, 프로듀서로 재도약
- ‘폐섬유증’ 이겨낸 유열 “이식수술 두번 취소, 생사 갈림길”…“다시 노래한다는 건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