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년 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 회복… 배당도 재개

이혜선 2026. 5.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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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여파를 딛고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분기(5674억원) 이후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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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후유증 딛고 턴어라운드
신사업 급성장… AIDC 매출 89%↑
서울 을지로의 SK텔레콤 T타워. SKT 제공


SK텔레콤이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여파를 딛고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가입자 반등과 신사업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개 분기 연속 중단했던 배당도 재개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5.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든 316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분기(5674억원) 이후 1년 만이다. 해킹 사고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84억원, 1191억원으로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이다.

무선 사업 매출은 1분기 2조5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로 가입자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 이어진 탓이다. 다만 1분기 휴대전화(핸드셋) 가입자가 약 21만명 순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유선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기가 가입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조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한 수치다.

신사업인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 속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1분기 AI DC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증했다. 서울 가산 등 AI DC 가동률 상승과 서비스형그래픽처리장치(GPUaaS)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다만 클라우드 매출 하락 영향으로 DC 외 AI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회사는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에 맞춰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거점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AI B2B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사업자로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AI B2C 영역에서는 대표 서비스 ‘에이닷’에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2개 분기 연속 중단됐던 배당도 재개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830원으로 책정했다.

박종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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