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대 급락…대구·경북 제조업·서민경제에 단비 될까

김명환 기자 2026. 5. 7.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7%대 급락하면서 고유가에 신음하던 대구·경북 제조업과 서민경제의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의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 불발 시 미국의 공습 재개 우려가 여전하고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기름값과 기업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이란 종전 MOU 기대에 WTI 100달러 아래로
원자재·물류비 부담 완화 기대…국내 기름값 반영까지는 시차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의 호즈무즈 해협의 선박들. 연합뉴스 제공

최근 국제유가가 7%대 급락하면서 고유가에 신음하던 대구·경북 제조업과 서민경제의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발 공급 불안 우려가 낮아진 영향이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내놓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 이란의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 불발 시 미국의 공습 재개 우려가 여전하고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기름값과 기업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지역 제조업계와 유통 업계가 원유시장 변화를 반기면서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제히 7%대 하락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8.60달러 내린 배럴당 101.2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7.19달러 떨어진 배럴당 95.08달러로 마감했다. 하락률은 각각 7.83%, 7.03%에 달했다. 특히 WTI는 지난달 29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거래일 기준 닷새 만에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원유시장이 급격히 꺾인 배경에는 미·이란 종전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14개 항목의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핵 협상과 관련한 세부 논의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며, 이란 측도 일부 핵심 항목에 대해 조만간 답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흐름은 대구·경북 경제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지역 경제는 섬유와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 등 에너지 소비와 물류비에 민감한 산업 비중이 높다. 유가가 안정되면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가 낮아져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대구의 주력인 섬유업계는 유가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폴리에스터 원사 등 석유화학 계열 원료 가격이 유가와 맞물려 움직이고 염색과 가공 과정에서도 전력비와 연료비 지출이 크다. 자동차부품과 기계업계 역시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상 운임과 유류할증료 부담을 덜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민경제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하락세가 이어지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 압력이 낮아져 화물 운송업계와 자영업자, 출퇴근 차량 이용자의 유류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국내 가격 인하까지는 2~3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 재고 물량 소진과 공급가 조정 시간이 필요한 데다 최근의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경우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관건은 미·이란 협상의 최종 향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불발 시 대규모 공습 재개를 경고하는 등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되면 지역 제조업계의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고 "다만 중동 정세와 환율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제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