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연휴 통행량 ‘명절 수준’… 석유 최고가격제 딜레마
5월 1~5일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명절’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자 석유 소비량이 증가하는 딜레마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592만대 ▲2일 589만대 ▲3일 490만대 ▲4일 569만대 ▲5일 500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닷새 동안 통행량 합계는 2740만대로 지난 2024년 설 연휴 닷새 동안 통행량(2721만대)보다 많았다.

이번 연휴 기간의 일평균 통행량(548만대)도 명절 연휴와 비슷했다. 2024년 설 연휴(544만대)보다는 많았고, 2023·2024년 추석 연휴(554만·555만대)와 올해 설 연휴(556만대) 수준에는 근접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후인 4월 2주, 3주, 4주 석유 소비량이 전주 대비 점점 증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최고가격제가 오랜 기간 유지되면서 어느 정도 적응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가 석유 소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에 고민이 있다는 취지였다.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 국제 유가와 국내 도매가격 간의 차액을 정부가 정유사에 재정으로 보전해줘야 한다. 석유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재정 부담이 커지게 된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6개월 시행에 따른 손실 보전 예산으로 예비비 4조200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 감축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고가격제를 운영할 수 있는 고민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휴 기간의 고속도로 통행량에는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것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만 휴무였던 작년 근로자의 날(5월 1일 목요일) 통행량은 455만대였는데, 올해 노동절(5월 1일 금요일) 통행량은 592만대였다. 다만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커지고 있어,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에 비례해 휘발유·경유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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