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대표팀 합류는 6월 초…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초반 과제, ‘이강인 없이 준비하기’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강인의 월드컵 대표팀 합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미국 현지 적응 일정을 확정한 홍명보호에는 새로운 준비 과제가 생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1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 캠프를 진행하고,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5일 조별리그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00m 고지대다. 고지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대표팀은 그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문제는 이강인의 일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7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오는 31일 결승전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핵심 자원의 합류 시점이 늦춰진 셈이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월드컵 참가 선수들은 클럽 일정 종료 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강인 역시 결승전을 마친 뒤 이동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대표팀 합류 시점은 빨라야 6월 2~3일 정도다. 대표팀의 미국 캠프가 시작된 뒤 약 2주 가까이 지나서야 합류하는 셈이다. 이강인이 미국에서 합류할지, 멕시코에서 합류할지는 향후 결정된다. 어쨌든 홍명보호는 핵심 공격 자원 없이 월드컵 준비의 초반부를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이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이강인은 대표팀 공격 전개의 중심축이다. 볼 운반, 전진 패스, 공간 창출, 마지막 연결까지 맡는 역할이 많다. 이강인이 없는 상태에서 공격 전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고지 적응이라는 과정을 연달아 거친다. 조별리그 1차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강인이 없는 상태에서 공격진 조합을 시험하고, 경기 운영의 다른 선택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조별리그 1차전에 이강인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까지 감안해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 없는 공격조합 카드를 실험하고 공격 완성도를 끌어올려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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