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 21.7% ‘껑충’…글로벌 톱10 최고 성장률

정경수 2026. 5.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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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V 411만대 판매…2% 역성장
현대차그룹 21.7%↑ ‘톱10 최고 성장률’
유럽 EV 시장 26.7% ↑
중국 EV 판매 18.2% ↓
글로벌 전기차 ‘지역 재편’ 본격화
연도별 글로벌 전기차(BEV+PHEV) 판매량 추이 [SNE리서치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주요 완성차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총 411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중국 시장이 여전히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도 역성장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은 각각 26.7%, 67.9%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중심축이 중국 중심 구조에서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별로는 BYD가 58만4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9.3%에서 14.2%로 하락했다. 지리자동차그룹도 41만7000대로 8.2% 줄었고,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역시 각각 8.8%, 9.1% 감소했다.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각각 35만2000대, 30만6000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하며 점유율을 8.0%에서 8.6%로 끌어올렸고, 폭스바겐 역시 유럽 시장 회복세를 바탕으로 2.3%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17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했다. 판매량으로는 6위로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점유율도 3.3%에서 4.1%로 확대됐다.

특히 글로벌 전체 시장이 감소세를 보인 상황에서 비중국 지역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이 각각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점도 현대차그룹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BMW는 12만7000대로 11.0% 감소했고, 스텔란티스는 12만2000대로 1.6% 줄었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 판매는 150만6000대로 12.5% 증가하며 점유율이 31.9%에서 36.6%로 확대됐다. 특정 선두 업체 중심의 시장 집중도가 일부 완화되고 중견 OEM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08만8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60.8%에서 50.8%로 하락했다.

반면 유럽은 115만대로 26.7% 성장하며 점유율이 21.6%에서 28.0%로 확대됐다. 북미는 29만7000대로 28.2% 감소해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아시아(중국 제외)는 41만2000대로 67.9%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타 지역 역시 16만7000대로 110.2% 늘어나 신흥 시장 중심의 확산 흐름도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단순한 수요 확대 국면을 넘어 지역별 정책과 수요 구조 변화에 따라 성장 축이 이동하는 전환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북미 시장의 둔화가 이어지는 반면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는 “중국과 북미 시장의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며 시장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을 넘어 정책 환경 변화와 구매 수요 구조 재편, OEM 전략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유가 부담 확대와 맞물려 전기차 판매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전기차 관세 갈등 역시 절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회복 여부뿐 아니라 유럽 수요의 지속성,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OEM별 점유율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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