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매력

기호일보 2026. 5.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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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에 초점을 맞추면 열등감이나 좌절감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압도되지만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자신감과 활력이 넘쳐난다.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장점마저 단점으로 만들기 쉽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단점을 장점으로 보이게 하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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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전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 겸임교수
최원영 전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 겸임교수
누구나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에 초점을 맞추면 열등감이나 좌절감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압도되지만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자신감과 활력이 넘쳐난다.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장점마저 단점으로 만들기 쉽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단점을 장점으로 보이게 하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여유가 있어 보이고 그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키가 아주 작은 사람이 자신의 키로 농담을 한다. "저는 키가 작아 좋아요. 벼락 맞을 확률이 낮거든요."

물론 농담으로 말한 것이겠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그의 자신감과 여유로움에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이것이 긍정적인 사고가 주는 매력이다. 그런데 긍정적 사고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때로는 그 사람의 미래까지도 바꾼다.

아들 두 형제가 아버지와 단칸방에서 사는데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이고 아이들에게 폭력도 행사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형제가 어른이 됐을 때 형 역시 알코올 중독자가 돼 수시로 경찰서를 오가곤 했다. 그러나 동생은 알코올 중독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됐다.

이를 궁금해하던 기자가 형제에게 물었다. "이런 삶을 살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놀랍게도 형제의 대답은 같았다. '아버지 때문'이었다.

늘 술에 취해 있고 갖은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와 저항할 방법이 전혀 없던 어린 아들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들! 그러나 형제는 그 기억을 달리 해석했다. 형은 '아버지도 그랬는데'라며 자신의 잘못을 당연한 것으로 감췄지만 동생은 의사가 돼 아버지와 같은 사람들을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들의 생각대로 됐다.

이 사례에서 불우한 환경이 불행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어떻게 해석했는가가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인데도 한 사람은 엄청난 분노에 휩싸이지만 다른 사람은 왜 그 강도가 매우 낮을까 라는 궁금증이 든다.

조르디 쿠아드박(「행복한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에 따르면 긍정적인 해석과 감정에 관련된 신경 경로는 주로 좌뇌엽에 위치하고 부정적 감정을 다루는 신경 경로는 우뇌엽에 위치한다고 한다. 긍정적인 해석을 하는 사람의 뇌파검사를 해보면 그들의 좌뇌엽은 비관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정적 해석에서 긍정적 해석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의도적인 노력으로 이 전환이 가능할까?

리처드 데이비드슨 교수팀의 연구가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단기훈련으로 긍정적 신경 경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지를 연구했다. 참가자에게 8주간 명상교육을 받게 하고 명상 전과 후의 뇌 활성 변화를 측정했다. 우선 참가자를 임의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명상그룹에게는 일주일에 6일, 하루 한 시간씩 녹음된 오디오를 들으며 명상하게 했고 통제그룹에게는 아무런 요청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8주가 지났을 때 모든 참가자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게 했다.

그 결과 명상그룹은 명상을 쉬고 있을 때도 좌뇌엽 활동이 통제그룹보다 훨씬 더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명상그룹의 뇌 활동이 명상하지 않을 때도 훨씬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항체를 더 많이 생성, 면역체계가 더 강화됐다.

이 연구는 의도적으로라도 긍정적인 해석을 하면 좌뇌엽 활동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즉 불운 앞에서도 일부러라도 나와 너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긍정적 해석은 자신의 단점마저도 장점으로 보이게 하는 매력으로 보이게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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