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하반기부터 카톡 대화창서 AI 에이전트가 결제까지 수행”

김영욱 2026. 5. 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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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까지 결합한 ‘새로운 AI 에이전트 경험’ 제시 목표
AI가 대화 맥락서 이용자 의도 파악해 상품 추천·결제
이달중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 연동… 생태계 확장 예정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


“대화 맥락에서 이용자 니즈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추천하고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실거래가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완료되는 에이전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신아(사진) 카카오 대표는 7일 회사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이 선보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 ‘카나나 서치’를 선보이며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쇼핑까지 결합한 새로운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이제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5000만 이용자가 쓰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을 시작한다”며 “이번 상반기에는 첫 단추를 잘 끼웠고, 하반기부터는 실제로 이용자들이 톡 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선물하기를 연동한 에이전트 커머스 초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화 맥락에서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채팅방을 이탈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마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에는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의 연동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주요 버티컬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탐색부터 결제까지 엔드투엔드로 이어지는 프로액티브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카카오만의 에이전트 커머스 초기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대화 속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고, 파트너 측면에서는 구매 의도가 높은 트래픽을 새로운 퍼널을 통해 확보하게 된다”며 “전환율과 거래액이 개선되는 시너지 구조가 정착하며 파트너십의 확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퍼널은 잠재 고객이 브랜드·서비스를 인지한 순간부터 최종 구매(전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단계별로 시각화한 마케팅 모델이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전환기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회사의 서비스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단기적 트래픽 확보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이용자 리텐션과 경험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한 전략”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 만족도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이용자의 피드백을 모니터링한 결과, 카나나 에이전트가 보내는 ‘선톡’에 대해 긍정 피드백을 한 이용자 비중이 약 70%로 집계됐고, AI 응답 품질에 대한 긍정평가는 약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연말까지 모델 다운로드가 가능한 이용자가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델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수준 높은 AI 서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이용자 확대를 넘어 재방문율과 활동성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이용자 간 공유와 참여를 유도하는 신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카카오톡 내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챗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챗GPT의 ‘GO 플랜’을 도입하며 가격 장벽도 낮춘다.

현재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중인 카나나 서치는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다음, 중기적으로 AI 검색에 적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의 ‘카나나 2.5’도 예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나나2를 공개한 카카오는 150B 규모의 카나나 2.5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 2.5는 비슷한 파라미터 크기의 국내외 LLM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어 특화 토크나이저로 기존 토크나이저 대비 최대 40% 수준의 학습 비용 절감과 60% 수준의 추론 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액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6%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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