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식으로 1만원 벌면 130원 소비…부동산에 더 흘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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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주식 투자 수익을 소비보다 부동산 매입에 더 많이 활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국내 가계는 주식 투자를 통해 1만 원의 수익을 내면 이 중에서 약 130원을 소비재원으로 활용했다.
반면 주식 투자로 1만 원의 수익을 내면 미국은 320원, 일본은 220원이 소비로 이어졌다.
한은은 주가지수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는 '주식 자산 효과'가 한국에서 낮게 나타나는 이유로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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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주식 자산 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국내 가계는 주식 투자를 통해 1만 원의 수익을 내면 이 중에서 약 130원을 소비재원으로 활용했다. 한은이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 2012~202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반면 주식 투자로 1만 원의 수익을 내면 미국은 320원, 일본은 220원이 소비로 이어졌다. 독일은 380원이 소비로 연결됐다.
실제 한국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전체 주식 자산 규모는 2024년 기준 가처분 소득 대비 77%로 미국(256%)나 유럽 주요 10개국 평균(184%)에 크게 못 미쳤다. 주식 자산이 가계 소비에 활용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주가지수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는 ‘주식 자산 효과’가 한국에서 낮게 나타나는 이유로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을 꼽았다. 김민수 한은 거시분석팀 차장은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이득의 70%는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중에 고소득·고자산층 비중이 높은 점도 자산 효과가 낮아진 원인 중 하나다. 한은 분석 결과 전체 주식 자산의 73.2%가 상위 20%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소비 여유가 있는 계층에 주식 자산이 몰려 있어 주가지수가 올라 수익이 생겨도 소비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은 지난해부터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으로 전 연령대와 계층에서 주식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주식 상승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등 실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2019년 말 612만 명에서 지난해 말 1442만 명으로 약 2.4배로 늘었다.
김 차장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가계 전반의 자산 형성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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