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오빠라고 해보라'는 농담, 나잇값 못 하는 어른의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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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벌어진 정청래 당대표의 "오빠" 발언 논란을 겨냥해 "나잇값 못 하는 어른의 추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토록 많은 기성세대 남성들이 '오빠'라는 호칭에 구태여 매달리느냐"며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여기에 몇 가지 비겁한 심리가 숨어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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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벌어진 정청래 당대표의 "오빠" 발언 논란을 겨냥해 "나잇값 못 하는 어른의 추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토록 많은 기성세대 남성들이 '오빠'라는 호칭에 구태여 매달리느냐"며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여기에 몇 가지 비겁한 심리가 숨어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오빠는 단순히 '손위 남 형제'를 지칭하는 용어를 넘어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서면서도 동시에 사적인 친밀함을 획득하는 독특한 권력의 언어로 쓰인다"며 "상대방을 나보다 어린 여성으로 규정함과 동시에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느슨함을 강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호칭을 강요하는 행위는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설정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상대가 느낄 수 있는 위계적 압박을 무시한 채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나이를 이용해 상대의 거절권을 박탈하는 권력 행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반복되어 온 태도의 연장선에 가깝다"며 "이를 '아동학대'나 '성희롱'이라며 정쟁의 도구로 삼는 반대 진영의 아저씨들 또한, 일상 속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삼촌 말고 오빠'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빠' 호칭을 요구하는 중년 남성들에 대해 "자신이 여전히 현역이라는 착각과 함께 자신의 노화를 품위 있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결핍의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또 "'아저씨'라는 단어가 주는 기성세대의 책임감이나 성적 매력의 감퇴를 거부하고 오빠라는 단어가 내포한 상대적 친밀감과 일말의 가능성에 기생해 보려는 심리"라고도 했다.
이어 "아이의 부모보다 나이가 많다면 아저씨, 이모, 삼촌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이 순리"라며 "듣기 민망한 호칭을 강요하는 건 아이에게 관계의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실례"라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나이를 정직하게 응시하지 못하고 호칭으로 젊음을 구걸하는 모습은 젊어 보이지도, 에너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나잇값을 못 하는 어른의 추태일 뿐"이라며 "그 나이가 돼서까지도 무례함을 구분하는 법을 모르겠다면 외우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빠라고 해봐'라는 농담이 얼마나 징그럽고 폭력적인지 이제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하정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를 가리키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했다.
이후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하 후보도 "오늘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상혁 기자(mijeong@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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