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24시]천안시 노후 경유차 폐차 대신 전기차 개조 지원

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2026. 5. 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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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인명피해 제로’ 내걸었지만 현장 대응력 시험대
 “숨긴 재산 끝까지 찾는다”…천안시, 고액체납 징수에 ‘민간 추심 전문가’ 투입
“서울 안 가도 된다” 입증한 1년…순천향대천안병원, 지역완결형 의료 현실로 만들까

(시사저널=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천안시는 7일 노후 경유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천안시에 등록된 포터Ⅱ 특정 모델이며, 올해는 시범적으로 단 1대를 선정해 개조 비용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차주 부담액은 약 654만원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고 신차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사업은 기존 차량 차체를 유지한 채 전기차로 전환하는 '재활용형 친환경 정책'에 가깝다. 제조·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동화 개조 효과와 시민 수요를 분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다"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원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천안시, '인명피해 제로' 내걸었지만 현장 대응력 시험대

천안시는 여름철 풍수해와 폭염에 대비한 자연재난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올해 재난 대응의 핵심 목표를 '인명피해 제로화'에 맞춘다것이 시의 계획이다.

시는 7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추진사항 보고회'를 열고 부서별 대응 계획과 협업 체계를 점검했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실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특히 반지하·지하주차장 침수,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하천 인접 저지대 등은 최근 전국적으로 반복된 재난 사례와 맞물려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고령자·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은 긴급 상황에서 스스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단순 시설 정비보다 실제 현장 대피 체계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자연재난 강도가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숨긴 재산 끝까지 찾는다"…천안시, 고액체납 징수에 '민간 추심 전문가' 투입

천안시는 갈수록 지능화되는 고액 체납 대응 위해 민간 채권추심 전문가를  투입해 강도 높은 징수 체계 구축에 나섰다. 

천안시는 7일 고액·지능형 체납자 대응 강화를 위해 징수기동팀 내 민간 채권추심 전문가 2명을 채용하고, 체납 징수 포상금 지급 기준도 상향했다고 밝혔다.

최근 체납 유형이 재산 은닉, 가족 명의 분산, 무재산 위장 등으로 복잡해지면서 기존 행정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민간 전문가들은 3년 이상 장기 체납자와 무재산 등을 이유로 정리 보류됐던 체납 건을 집중 관리한다. 은닉재산 추적 조사, 현장 실태 확인, 가택수색, 압류 지원 등 사실상 현장 추적 중심 업무까지 맡는다.

천안시는 과년도 체납액 징수 포상금 지급 기준을 상향해 건당 최대 100만원, 월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까지 확보하며 실적 중심 징수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지방세 수입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체납액 회수는 사실상 숨은 재원 확보 수단이 되고 있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새병원 개원 1주년 성과 공개

기증자와 수혜자가 창문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는 구조로 설계된 이식환자 전용 중환자실 모습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은 7일 새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병원 측은 최첨단 의료 인프라와 환자 중심 시스템을 기반으로 충남권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난 1년은 단순한 병원 이전이나 시설 확장보다 '지역에서 어디까지 치료할 수 있느냐'를 시험한 시간에 가까웠다.

병원은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3대를 운영하며 약 2만7000건의 치료를 시행했다. 특히 전국 대학병원 최초로 도입한 여성암 전용 방사선 암치료기는 6개월 동안 약 5500건의 치료 실적을 기록했다. 을

순천향대천안병원 영상의학과 이형남 교수가 '방사선색전술'을 시술하고 있는 모습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충청권 최초로 간암 방사선색전술을 도입했으며, '암환자 패스트트랙'을 확대 운영하며 약 750명의 환자 치료 기간을 단축했다. 

중환자실 전 병상을 1인실로 운영하고 간호사 1인당 2병상 전담 체계를 구축해 감염 관리와 집중 치료 효율을 높였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순천향병원은 심정지 예측 시스템, 영상판독 보조 시스템 등을 실제 임상에 적용했고, 글로컬대학 사업과 연계해 AI 기반 의료혁신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 최초 다빈치Xi 로봇수술 도입 이후 1년 만에 400사례를 달성했고, 다장기 절제 및 재건 동시 시행 등 고난도 수술 사례도 이어졌다. 혈액검사 자동화 시스템 역시 940만 건 이상을 처리하며 진단 효율성을 높였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지역 환자가 서울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해 올해 상급종합병원 재진입도 추진 중에 있다.

이문수 병원장은 "지난 1년은 지역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상급종합병원 재지정과 함께 지역에서 최종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의료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 '환자경험' 중심 CS리더 전면 배치

단국대병원 류재욱 부원장이 '제1기 CS리더 양성 교육과정'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단국대병원은 최근 '제1기 CS리더 양성 교육과정'을 통해 53명의 CS리더를 배출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은 QI실 CS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각 부서 현장에서 환자경험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이끌 실무형 리더 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과거 의료기관 CS가 '친절 응대' 중심이었다면, 이번 과정은 환자의 병원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서비스 디자인' 개념까지 포함했다. 환자가 접수부터 검사·수납·입원·상담까지 어떤 불편과 감정을 느끼는지 분석하고, 이를 실제 개선 활동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실제 교육에는 민원 사례 토론, 불만 고객 응대 실습, 성격유형검사, 자기 객관화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부서 간 갈등 사례를 공유하며 문제 해결 방식을 토론한 부분은 의료현장 특유의 수직적 조직문화를 완화하려는 시도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교육은 환자의 시선으로 병원 이용 동선을 분석하고 잠재적 요구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국대병원은 이번 CS리더 양성을 통해 병원 전체 서비스 문화를 현장 단위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수료자들은 앞으로 각 부서에서 의료서비스 모니터링, 현장 코칭, 프로세스 개선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류재욱 부원장은 "환자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는 힘은 결국 현장 리더들에게서 나온다"며 "CS리더들이 병원 서비스 문화 혁신의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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