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다 마운자로 맞아요”…‘기적의 다이어트 약’, 세계 최다 판매 의약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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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마운자로는 출시 넉 달 만에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가 향후 글로벌 제약 시장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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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던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까지 제쳤다.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각사 실적을 집계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87억 달러(한화 약 12조 6000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키트루다는 79억 달러(한화 약 11조 445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키트루다가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건 3년 만이다.
특히 릴리의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까지 합산하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두 제품 모두 동일한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데, 연간 합산 매출은 이미 키트루다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BMO캐피털마켓의 에반 세이거먼 전무는 “‘키트루다’에서 ‘티르제파타이드’로 시대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감안하면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마운자로의 인기 배경에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꼽힌다. 임상 결과에서는 고용량 투약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를 넘어서며 기존 경쟁 약물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주변에서 다 맞는다”, “몇 달 만에 체형이 달라졌다”는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제약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커지자 고용량 제품 도입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기존 제품보다 훨씬 용량을 높인 ‘위고비 HD’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 제품은 기존 최고 용량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성분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릴리 역시 마운자로의 12.5㎎·15㎎ 고용량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0㎎까지만 유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가 향후 글로벌 제약 시장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과 연결되는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치료 수요 역시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열된 다이어트 열풍과 장기 복용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어, 시장 확대와 함께 부작용 관리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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