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들, “노사 갈등 상황 안타까워...미래 경쟁력 손실 없어야”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과 스마트폰 사업의 수장인 노태문 사장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최근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로서 장기화되는 임금협상이 파업이라는 극단적 사태로 치닫지 않게 하기 위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7일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회사는 작년 12월부터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고,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화되며 많은 임직원 여러분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이 공감할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임직원 여러분도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천문학적인 손실이 우려되는 파업을 대신 대화로 해결하자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초호황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보다 성과급을 더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금 재원으로 마련하고, 성과급 상한선을 없애는 점을 분명히 하라며 사측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관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면 파업은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영업이익에 기반한 일방적 성과급 요구는 회계적 상식에 위배된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온라인 주주 플랫폼인 ‘액트(act)’를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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