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왜 희생은 늘 인천 몫”…주민단체, 공항 통폐합·공공기관 이전 백지화 촉구

인천지역 주민단체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 논의와 공공기관 이전 움직임에 반발하며 정부를 향해 관련 논의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총연합회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인천지역 12개 주민단체는 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은 오랜 시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감내해 온 도시"라며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묶는 공항 운영사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차 지방 이전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에서는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건설기술교육원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등이 이전 대상에 올라 있다.
이에 주민단체들은 "왜 희생은 항상 인천 몫이어야 하느냐"며 "인천은 수도권 쓰레기 처리와 전력 생산시설 수용, 세계 최대 규모 LNG 저장시설 운영까지 감당해왔다. 그때마다 '수도권 공동 책임'이라는 논리를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공공기관을 배치하거나 혜택을 나눌 때는 인천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필요할 때는 수도권이고 나눌 때는 지방이라는 이중적 기준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단체들이 속한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잔디마당에서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여야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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