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선배’ 몬스터, 왕자에게 ‘현실 조언’…“무서워하지 마, 다 너한테 달렸어” [SS포커스]

김동영 2026. 5.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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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무서운 것 같더라."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어깨 수술 경험이 있다.

국내 병원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 소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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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어깨 수술 불가피
‘이미 받아본’ 류현진의 조언
“무서워하지 마라”
“지루한 재활, 잘 견뎌야”
한화 문동주(왼쪽)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낸 뒤 선발투수였던 류현진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처음이라 무서운 것 같더라.”

한화 ‘대전 왕자’ 문동주(23)에게 거대한 시련이 닥쳤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은 두려울 수밖에 없다. 하물며 어깨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이 후배를 다독였다. 어깨 수술 경험이 있다.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문동주는 2022년 프로 데뷔 후 여러 차례 어깨 부상과 싸웠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탈이 났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불발됐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이게 4월2일이다. 딱 한 달이 지난 5월2일 다시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한화 문동주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이번에는 심각하다. 국내 병원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 소견이 나왔다. 미국 켈란 조브 클리닉에도 판독을 맡긴 상태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술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재활은 얼마나 걸릴지 등을 봐야 한다.

문동주는 눈물을 흘렸다. 속상함과 두려움이 뒤섞였다고 봐야 한다. 김경문 감독도 “(문)동주가 많이 울더라. 안타까웠다”고 했다. 우는 모습을 류현진도 봤다.

한화 류현진이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남 일 같지 않다. 11년 전 류현진도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5년 5월이다. 이후 2016년 7월 복귀전을 치렀다. 수술 후 14개월 걸렸다. 이후 지금까지 어깨는 이상이 없다.

류현진은 “심플하게 얘기해줬다. ‘자고 일어나면 수술 끝나 있다’고 했다. 많이 울더라. ‘왜 우냐’ 했다. 수술받는다는 것 자체가 무서웠나 보다.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 해줬다.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얼마나 본인이 참고, 견디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화 문동주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말 2사 후 벤치에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결국 힘든 건 재활이다. 어떤 종목이든, 어떤 수술을 받든 재활은 똑같이 괴롭다. 마음은 급한데 현실은 더디다. 반복 훈련이 계속되니 지루하다. 1~2개월도 아니고 1년 단위다. 견뎌야 하고, 버텨야 한다. 류현진은 이쪽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재활 과정에서, 처음에는 통증도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통증은 참고 넘어가야 한다. 그때 통증을 못 이겨서 재활을 멈추면 계속 어려워진다. 그 부분을 빨리 넘어가면 잘될 것이라 본다”며 “시간이 해결해주는 거다. 몸과 마음 모두 인내가 필요하다. 재활은 지루하고, 힘들다. 잘 이겨내야 한다”고 짚었다.

한화 문동주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말 2사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수술은 미국에서 받기를 권유했다. 류현진도 켈란 조브 클리닉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받았다. 최고 명의라 불리는 의사다. “아무래도 어깨 수술이다 보니, 미국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했다. 그쪽에 잘하시는 분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화 류현진이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인터뷰에 응했다. 광주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프로 커리어 21년째다. 재활도 많이 해봤다. 이미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15년 어깨 수술, 2022년 개인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도 있다. 1년 이상 장기 재활이 필요한 수술들이다. 잘 버텨냈다. 39세인 지금도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문동주도 앞에 힘든 시간이 기다린다. 마냥 비관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확실하게 어깨 상태를 정리해야 한다.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던질 생각만 하는 편이 낫다. 먼저 해본 선배가 하는 조언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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