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70년 ‘오래된 진심’
[앵커]
대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성심당'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전역 앞 작은 천막에서 '찐빵집'으로 시작해 '국민 빵집'이 되기까지, 그 70년의 여정을 담은 특별전을 박장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거제로 피난 내려온 창업주 부부.
1956년 서울로 타고가던 기차가 대전역에서 고장나 우연히 머물렀다가 성당 신부님이 준 밀가루 두 포대로 역앞에 천막을 치고 찐빵을 팔았던 게 성심당의 시작입니다.
1960년대 초 중앙시장 본점과 1967년 지금의 대흥동으로 이전한 모습은 아련한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1980년 탄생한 튀김소보로, 1983년 나온 생크림 케이크와 포장빙수, 그리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의 딸기시루까지.
구호용 밀가루 두 포대는 성심당 70년 역사의 출발점이자 오늘날 '국민 빵집'으로 성장하는 씨앗이 됐습니다.
[이승재/대전시 태평동 :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하고 손을 잡고 직접 와서 먹었던 곳이 이렇게 계속 변천사를 보니까 더욱 더 뜻깊게 느껴졌고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마음'과 '빵', '믿음'을 주제로 성심당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오래된 진심'.
창업주 때부터 시작된 빵 나눔을 비롯해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3대째 이어지는 경영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축복 친서와 훈장 등도 전시됐고 전설의 빵 60여 종을 그린 카드와 빵가방 변천사, 각종 기념 굿즈도 마련됐습니다.
[조안상·양은정/경기도 안산시 : "성심당이란 이름 자체가 성심이란 가톨릭 정신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모두를 위한 경제' 약간 이런 걸 본 것 같아서 되게 좀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결같이 대전을 지키며 연간 방문객 천만 명, 연 매출 2천 6백억 원 규모로 성장한 성심당.
밀가루 두 포대에 담긴 '오래된 진심'이 대전시민은 물론 전 국민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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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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