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부상, 또 부상…농구가 아닌 부상과 싸움하는 요상한 엠비드

부상으로 또 결장했다. 이제는 부상 소식이 그리 놀랍지 않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이야기다.
엠비드는 7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준결승(7전4선승) 2차전에 결장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엠비드가 발목과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며 “닉 널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엠비드가 일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엠비드는 부상 없이 제대로 시즌을 치른 적이 거의 없는 선수다. 2014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으나, 발 부상으로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며 데뷔 첫 두 시즌을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통째로 날렸다.
이후 2016~2017시즌 NBA에 데뷔해 고작 31경기만 뛰고도 신인상 투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엠비드는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건강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엠비드는 무릎 부상에 정규시즌 말미에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까지 받는 등 고작 3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엠비드는 통산 NBA 정규시즌 출전 경기가 고작 490경기로, 결장한 경기 수(494경기)보다 더 적다. 일반적인 선수였다면 진작에 방출하고도 남았을 커리어지만, 필라델피아가 엠비드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경기에 나설 때는 활약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보낸 2022~2023시즌, 엠비드는 평균 33.1점·10.2리바운드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를 따돌리고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을 7위로 마쳐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올랜도 매직과 7번 시드 결정전을 통해 간신히 PO에 올랐다. 그리고 1라운드에서 2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를 맞아 1승3패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맹장염 수술에서 회복해 4차전부터 돌아온 엠비드의 활약이 있어 보스턴을 4승3패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 외에도 타이리스 맥시와 폴 조지 같은 정상급 선수들이 있지만, 엠비드의 출전 유무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접전을 벌인 끝에 102-108로 분패하며 시리즈 전적 0승2패로 끌려가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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