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파, 인디애나 경선 압승…“공화당 경쟁력엔 악재일 수도”

정다원 2026. 5. 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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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공화당 소속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중 대다수가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이 재차 확인된 셈인데, 올해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 본선에서 공화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현지 시각 5일 치러진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지지한 경선 후보 7명 중 5명이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었던 현역 의원들을 꺾고 경선 통과를 확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인디애나주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선거구 재획정안이 찬성 19표, 반대 31표로 부결됐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 가운데 21명이 공화당 소속이었으며, 그중 10명의 지역구에서 올해 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재선 출마를 하지 않기로 한 의원이 2명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공화당 현역 의원 중 올해 선거에 출마한 이들은 8명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 가운데 7개 선거구의 예비선거에서 다른 경쟁 후보를 밀어줬습니다.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고도 이번 예비선거를 통과한 현역 의원은 1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개 선거구는 아직 예비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루스소셜에 “미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중요한 선거구 재획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공화당원은 누구든 경선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CNN은 6일에 낸 분석 기사에서 이번 예비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본인의 뜻에 따르지 않는 공화당 정치인의 정치 생명을 끝낼 수 있는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오늘날의 양극화된 시대에는 대부분의 의원이 본선에서 패배할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재선을 위한 유일한 실질적인 관문은 예비선거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사실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1·6 의회 폭동의 충격이 생생했던 2021년 3월 초에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이 트럼프 시대 공화당을 “인질극”에 비유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매우 강력한 당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그레이엄 의원은 TV 토크쇼에 출연해 “미국을 강하게 만들 정책을 계속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화당은 트럼프를 배제하지 않고 트럼프와 함께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말했습니다.

CNN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장악력이 계속되는 당내 상황이 중간선거 본선에서는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백악관 무도회장 신축 계획과 중동 사태에 대한 일관성 없는 행보에 대해 여론이 매우 부정적인데도 불구하고, 공화당 정치인들은 이에 대해 제동을 걸 의지가 전혀 없고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30%대 중반으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중동 사태에 대해서는 유권자 61%가 실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공화당 연방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짓고 있는 무도회장의 보안 강화를 위해 10억 달러(우리 돈 약 1조 4,500억 원)의 예산을 이와 전혀 무관한 법안에 끼워 넣는 식으로 반영해 왔습니다.

CNN은 무도회장 계획과 중동 사태를 옹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공화당에 득이 될 리 없는데도 공화당 정치인들이 이를 거부하지 못하고 따르고 있다면서 “인질이 달리 뭘 하겠느냐?”는 말로 분석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편집위원회 명의 사설에서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의 제왕”이라면서도 “더 중요한 질문은,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11월 이후에 그의 왕국이 쪼그라들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WSJ는 사설에서 트럼프 측의 인디애나주 경선 승리는 공화당 전체 입장에서는 ‘공허한 승리’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디애나주의 현재 연방하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7석, 민주당 2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주의 연방하원 의석 9개를 공화당이 독식할 수 있도록 선거구 재조정 추진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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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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