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물건 하나 얻었네" 적장도 감탄...고민 다 풀어준 19살 리드오프에 이범호 흐뭇 "첫 풀타임 해보자"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고민 다 풀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리드오프 외야수 박재현(19)의 첫 풀타임을 기대했다. 팀의 1번 고민을 해결했다는 평가도 함께였다. 동시에 휴식 등 적절하게 관리를 통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주요 전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밝혔다. 6일 현재 타율 3할1푼3리 3홈런 15타점 14득점 6도루 OPS .798 득점권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중이다.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감독은 "팀의 1번 고민 다 풀었다. 앞으로 애버리지가 높은면 좋겠지만 풀시즌 경험을 하는 것만도 팀이나 개인에게 큰 힘이나 자산이 된다. 지금처럼 계속 잘하지는 못할 것이다. 체력 소모시기가 온다.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조금씩 휴식을 주어야 여름에 지치지 않는다. 그런 생각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대주자와 대수비로 주로 뛰었다. 타석도 68번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타율이 8푼1리에 불과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와 타격 훈련에 매달렸다. 체중도 불려 힘도 키웠다. 시범경기까지도 팀내에서 박재현이 리드오프로 제몫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을 별로 없었다.

개막부터 주전 기회를 잡았던 오선우와 윤도현이 타격슬럼프에 빠지자 과감하게 2군으로 보내고 박재현을 우익수로 발탁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때부터 타석과 루상에서 펄펄 날았다. 멀티히트에 도루도 과감하게 시도하고 성공시쳤다. 9번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플레이 자체가 리드오프에 안성맞춤이었다. 리드오프로 승격시키자 4안타 경기를 두 번이나 펼치며 단숨에 자리를 잡았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감독의 고민은 두 가지였다. 박찬호의 두산 이적으로 비어있는 1번 타자를 새롭게 찾아야 했다. 아울러 최형우 삼성 이적으로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우익수도 필요했다. 제리드 데일과 김호령을 리드오프로 기용했으나 기대만큼 충족시키지 않았다. 마땅한 대체 우익수도 없었다.
이 두 가지 고민을 박재현이 한꺼번에 해소했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펼쳤던 이강철 KT 감독은 펄펄 나는 박재현의 플레이를 보더니 "KIA가 물건 하나 얻었다"는 극찬을 했다. "방망이도 잘치고 발도 빠른데더 어깨도 좋더라. 다이렉트 송구로 주자를 잡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평가했다.

벌써 3개의 홈런도 때리면서 장타력까지 갖춘 5툴 외야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공수주에서 펄펄 날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어린데다 풀타임을 못한 선수들이 겪는 시행착오가 분명히 찾아온다. 체력부담이 생기면 부상위험도도 높아진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첫 풀타임을 소화하도록 잘 관리 해준다면 10년 이상 리드오프 걱정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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