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식으로 번 돈 어디에 쓸까…무주택자 70% 부동산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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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1만원 상승할 때 소비는 약 130원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는 미국과 유렵 등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투자로 얻은 자본이득의 약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면서 소비 여력 확대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패널(2012~2024년 소비·자산 데이터)을 활용해 국내 주식 자산효과를 추정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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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만원 오를 때 소비 130원 증가 그쳐
미국·유럽 자본이득 4% 소비증가, 한국 1%
“주식 자본이득 부동산 쏠림 현상 막아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헤럴드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ned/20260507120140268uprk.png)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주가가 1만원 상승할 때 소비는 약 130원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는 미국과 유렵 등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투자로 얻은 자본이득의 약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면서 소비 여력 확대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은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제목의 BOK 이슈노트에서 주식 투자로 얻은 자본이득의 약 1.3%만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의 3~4%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패널(2012~2024년 소비·자산 데이터)을 활용해 국내 주식 자산효과를 추정한 분석이다.
증시 활황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에는 아직 가계 전반의 주식 투자 기반이 좁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2024년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주식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77%로 미국(256%)과 유럽 주요국(184%)을 크게 밑돌았다. 또 소비 반응이 상대적으로 작은 고소득·고자산층에 주식 자산이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간 국내 증시의 낮은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 역시 소비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1~2024년 국내 증시의 월평균 기대수익률은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예상치 못한 변동성은 미국보다 1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상승 국면 지속 확률은 56%, 평균 지속 기간은 2.3개월로 미국(67%·3.1개월)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 상당수가 소비보다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추가 소비 여력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자본이득의 약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서울 주택 매매 자금출처 조사에서도 주식 매각대금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가계가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구조적인 자산 증가가 아니라 언제든 되돌려질 수 있는 일시적 현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이득이 부동산으로 먼저 흘러간 배경에는 과거 국내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수익률은 높아 소비에 따른 기회비용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자산효과 확대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 등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가계의 주식 보유 규모와 참여 계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은 75.6%에 달했고, 가계의 주식 자본이득 규모는 과거(2011~2024년) 평균의 22배 수준인 429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도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 시에는 자산가치 감소와 부채 부담 확대가 맞물려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가계 전반의 자산 형성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 등을 통해 주식 자본이득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가계의 주식 장기 투자 유인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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