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부산 중구는 '민선', 100만 창원은 '임명'…박완수, '환원 승부수'
트라이포트 핵심 배후지 김해 '동북아 핵심 거점', 화목동 일대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창원에는 '잃어버린 자치권'을, 김해에는 '글로벌 경제 영토'를 약속하며 경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민선 9기 도정의 설계를 공개했다.
창원에는 통합 16년 만에 마산·창원·진해로 되돌리기 위해 시민의 뜻을 묻는 '행정체제 개편'을, 김해에는 여의도 10배 규모의 '국제 비즈니스 도시' 조성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의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창원특례시 행정체제 개편… "마산·창원·진해 환원, 시민 의사 묻겠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현재의 임명직 구청장 체제가 지역 주민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행정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특히, 경남부산 행정통합을 추진하게 되면 창원특례시가 안게 될 구조적인 문제가 부산 자치구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현재 창원특례시가 인구 100만 명에 육박하는 거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지방자치법상 경상남도 아래에 있다는 이유로 구청장을 직접 선출하지 못하는 '행정구' 체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통합 상대인 부산의 경우, 인구 10만 명 내외의 자치구들도 구청장을 직접 선출하고 자치권과 예산권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 부산시의 경우 16개 구·군 중 중구는 인구가 3만 6천 명에도 불구하고 자치구로서 구청장을 민선으로 선출하고 있지만, 창원특례시는 5개 구가 많게는 24만 6천여 명, 적게는 17만 4,900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남과 부산이 하나의 '통합특별시'가 된다면, 창원의 5개 구 역시 부산의 자치구들과 동일한 위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박 후보의 논리다. 박 후보는 초대 통합창원시장을 지내며 행정 현장을 직접 지휘했던 경험이 있어, 창원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에 더욱 힘이 실린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이런 구조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통합 주민투표 때 창원의 자치구 전환 또는 창원·마산·진해로의 행정구역 환원 여부를 시민들에게 직접 묻겠다는 구상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개편안을 보면, 현재의 특례시 체제를 유지하는 안부터 5개 구청장을 직접 선출하는 자치구 전환, 그리고 과거처럼 창원·마산·진해 권역으로 완전히 환원하는 방안까지 모두 포함돼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김해를 '동북아 핵심 거점'으로… 여의도 10배 규모 국제 비즈니스 도시 조성
박 후보는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와 함께 김해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김해공항을 잇는, 이른바 '트라이포트'의 핵심 배후지로 육성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발표하며 김해의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목동 일원에 조성될 '국제 비즈니스 도시' 계획이다.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자유구역 및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이곳에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과 물류 AI·로봇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는 이를 통해 약 12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장유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경남 문화콘텐츠 혁신밸리'를 완성해 김해를 '제2의 판교'로 육성하고, 모든 행정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장유청사'도 설치한다.
이밖에 300병상 규모의 김해 공공의료원 건립 추진과 비음산 터널을 포함한 광역 교통망 대폭 확충,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기 완공 등 도시 인프라를 대도시 위상에 걸맞게 전면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와 홍 후보는 "이번 공약은 지난 4년간 검증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계획"이라며, 김해를 사통팔달의 미래 산업 중심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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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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