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닌 도민 선택 받겠다”…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출마 선언 [6·3의 선택]
대리기사비 명목의 현금 제공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7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전북지사 선거가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김 도지사는 전날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공천장이 아닌 도민 소속 후보로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믿어왔다”면서도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지,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에만 머물지 않고, 억울함을 말하거나 원망만 앞세우지도 않겠다”며 “이번 문제를 도민의 선택권을 회복하는 문제이자 전북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삼촌의 마음으로 대리기사비를 지급했고, 대부분 신속히 회수했지만 불찰이었다”며 “법과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설명도 당당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떠나기 위해 이 길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더 공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뜻을 무겁게 받드는 정당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의 주요 성과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 기반 마련’, ‘27조원 규모 투자 유치’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 9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전북 산업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키우고 새만금을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산, 에너지, 인공지능(AI) 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공약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예비후보의 출마로 비주류 표심 결집 여부와 야권 내 경쟁 구도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호영 의원이 당내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단식 농성을 벌인 이후 비명계와 친청계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판세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전북지사 선거에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진보당 백승재 후보, 무소속 김성수·김형찬 후보 등이 출마해 6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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