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박정희 일찍 죽어 한국 발전” 발언 파문…“망언, 사퇴하라” 반발 확산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2026. 5. 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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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한달 앞둔 구미시장 선거 ‘박정희 발언’ 일제 반발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장세용 구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세용 후보 제공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경북 구미시장 후보가 최근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일찍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고 주장해 지역 정치권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 후보는 지난 4월29일 이지연 민주당 경북도의원 후보 개소식 축사를 통해 "80년 역사에 남북한이 갈려서 상호 발전 경쟁을 했는데 남한이 이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79년에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김일성은 오래 살았기 때문에 북한이 망했다"면서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족 국가를 형성해 왔고, 우리는 승리한 나라가 됐고 북한은 안타깝기 짝이 없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장 예비후보의 이 같은 말언에 대해 '망언에 가깝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 국민의힘 후보 ⓒ김장호 캠프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6일 성명을 내고 "역사 왜곡을 넘어선 패륜적 망언"으로 규정하며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그분이 남긴 산업화의 토대 위에서 성장해 왔으며, 국가산업단지를 통한 경제 발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하고 구미 시민의 자긍심을 정면으로 짓밟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 전 시장은) 민선 7기 당시에도 본질보다 이념 논리에 치우쳐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몰두하다 시민의 삶과 지역 경쟁력을 뒷전으로 밀어냈던 경험이 있다"며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발언을 한 장 후보의 사고방식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41만 구미 시민의 이름으로 진심 어린 사죄와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지역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후보의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40만 구미시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시장 후보의 입에서, 심지어 전직 구미시장을 역임한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구미 시민의로서 대한민국 국민의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후 최빈국 대한민국이 반세기 만에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가 있었고, 그 바탕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이 있었다"며 "이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진실이고, 40만 구미시민의 자부심"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장 후보는 이날 한 지역언론에 "해당 발언은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나서 흔들린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잘 버티고 성장해왔고, 민주당도 역시 그렇다는 것을 비유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일부로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와 긍정적 평가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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