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군 수뇌부 출신과 '한미 방산 협력' 논의
한화 방산 3사 경영진과 협력 논의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가 미국 군 수뇌부 출신 인사들과 잇따라 접점을 넓히며 한미 방산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확대를 앞세워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화 방산 3사는 지난 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해리 해리스 전 사령관과 미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 신임 장성급 인사, 국방정보국(DIA) 고위 관계자 등을 초청해 한미 방산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군 고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화 측에서는 서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을 비롯해 방산 3사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
한화 방산 3사는 간담회에서 그룹 방산 부문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하고 지상·항공·해양 분야 주요 무기체계 경쟁력을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현지 투자와 생산 확대, 기술 협력 기반의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공유하며 한미 동맹 차원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K9 자주포 제품군 통합·시험 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다. 미국 육군 현대화 사업 대응과 북미 방산 공급망 진입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조선업 기반 강화와 함정 건조·정비 협력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현지 생산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 해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측 참석자들도 한화의 통합 방산 체계 역량과 생산 능력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근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한화의 방산 역량이 한미 동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리스 전 사령관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인도·태평양 안보 전문가다. 지난 2018~2021년에는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국 국방대(NDU) 시니어 펠로우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국은 한화 방산 사업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현지 투자와 생산, 기술 협력을 통해 양국 방위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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