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한동훈, 한날한시 맞불 개소식…난감한 ‘주박야한’ 국민의힘

김형원 기자 2026. 5.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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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10분 거리...朴·韓 ‘개소식 신경전’
장동혁, 박민식 개소식 참석하기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오른쪽)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가운데) 후보/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한날한시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기로 했다. 보수 진영 두 후보의 맞불 개소식에 국민의힘 인사들의 참석 여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박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은 “난처하다”는 반응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한 후보는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서 나란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도보로 10분 거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가 박민식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박 후보가 보수 종가(宗家)인 국민의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연합뉴스

한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는 최근까지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장 출신인 서 전 의원은 부산일보에 “한 후보가 우리 당의 누구보다 중도 외연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래서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 사무실 개소식 참석을 이유로 당 지도부에서 징계할 가능성에 대해 서 전 의원은 “그런 것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징계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친한계(한동훈계) 의원들도 한 후보의 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두 후보의 ‘맞불 개소식’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은 “왜 하필 시간대까지 똑같이 맞췄느냐”면서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 당의 박민식 후보를 도와야겠지만, 그렇다고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한동훈 후보도 모른 척할 수 없다”며 “어느 개소식에 갈지 마음을 정하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가리켜 ‘주박야한(晝朴夜韓)’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낮에는 박민식 후보, 밤에는 한동훈 후보를 돕는다는 의미다.

현재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자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의 지지율이 대등하게 나오면서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압력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대식(초선·부산 사상) 의원은 앞서 SBS라디오에 나와 “단일화로 가지 않으면 굉장히 보수에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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