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 4년 차, 세계 최대 인도주의 위기는 왜 ‘잊혀진 전쟁’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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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이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이 분쟁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관심 밖에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다른 위기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수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잊힌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컨선월드와이드 이준모 대표는 수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임에도 지원 예산 삭감으로 가장 위급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조차 제대로 닿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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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피난길에 내몰린 수단 시민들
줄어드는 지원 속 위태로운 생존 현실
수단 내전이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이 분쟁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관심 밖에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다른 위기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수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잊힌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커졌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옅어지고 있다.
수단 내전은 2023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수많은 시민의 삶을 뒤흔들었다. 분쟁이 수단 전역으로 번지면서 병원과 학교, 시장과 집이 파괴되었고 평범한 시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집을 잃은 가족,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 하루 한 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수단의 일상이 되었다.

이 분쟁의 가장 큰 피해는 여성과 아동에게 집중되고 있다. 아미라 아가립 주한 수단 대사는 여성과 소녀들이 실향과 빈곤, 돌봄 부담이 겹친 상황에서 젠더 기반 폭력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고 보호 공백에도 취약하다고 밝혔다. 가장 약한 이들이 먼저, 그리고 가장 깊게 상처를 입고 있는 현실이다.
위기는 커지는데 이를 떠받칠 지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유엔이 제시한 올해 수단 인도주의 대응 모금 목표액은 매우 크지만 실제 확보된 금액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수단 INGO 포럼은 이런 자금 부족이 이어질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필수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잃고 수백 개의 보건시설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와 식량, 기본 생계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장을 포기하지 않는 단체들이 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지난해 수단에서 수십만 명에게 생명을 살리는 필수 지원을 제공했다. 식량과 위생용품, 의료비, 의류 등 기본적인 필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현금 지원을 했고 보건·영양 시설과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했다. 영양실조 아동에게는 치료 목적의 보충 영양식도 제공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지원 삭감이 계속되면 이런 활동 역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컨선월드와이드가 지원하는 보건시설들 역시 자금 부족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컨선월드와이드 이준모 대표는 수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임에도 지원 예산 삭감으로 가장 위급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조차 제대로 닿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공여국들의 인도주의 지원 확대와 현장에 대한 접근 보장을 꼽았다.
수단에 지금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더 많은 인도주의 지원과 그 지원이 실제 현장에 도달할 수 있는 통로이다. 그러나 수단의 현실은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고 그만큼 필요한 지원도 제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사회 안에서 수단을 더 많이 알고 이야기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잊힌 분쟁을 다시 보이게 하는 일은 단순한 관심 환기를 넘어 누군가의 생존 가능성을 다시 잇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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