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캐나다 대마 350㎏ 유럽 운반 가담 국내 조직원 14명 검거

박영민 2026. 5. 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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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캐나다에서 대마가 든 여행용 가방을 항공 수하물로 부쳐 유럽으로 운반하는 초국가 마약 유통에 가담한 국내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운반 모집총책인 A(36)씨와 B(46)씨, 운반관리책인 C(43)씨와 D(29)씨, 운반책 8명, 자금세탁책 2명 등 14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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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련자 18명 중 13명 경남 거주자…한국인 간소한 입국심사 악용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는 진공포장 대마 [경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태국과 캐나다에서 대마가 든 여행용 가방을 항공 수하물로 부쳐 유럽으로 운반하는 초국가 마약 유통에 가담한 국내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운반 모집총책인 A(36)씨와 B(46)씨, 운반관리책인 C(43)씨와 D(29)씨, 운반책 8명, 자금세탁책 2명 등 14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모집총책 2명과 운반관리책 2명, 운반책 3명 등 7명은 구속됐다.

이와 별도로 국내 운반책 4명은 벨기에와 튀르키예 등에서 적발돼 현지 수감 중이다.

경찰은 이 조직에 연루된 국내 관련자가 모두 18명에 달하고, 이들이 중국 국적 총책과 베트남 국적 총책·관리책 등 외국인 3명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집총책 중 경남 출신인 A씨는 지인 소개 방식으로 운반책을 모집함으로써 국내 관련자 18명 중 13명은 경남지역 거주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태국과 캐나다에서 영국·벨기에 등지로 대마가 든 여행용 가방을 항공 수하물로 위탁해 운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국가 간 운반한 대마가 약 35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총책들은 태국에서 대마 농장을 운영하거나 태국·캐나다 등지에서 대마를 사들인 뒤 국내 운반책을 모집해 유럽으로 운반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국인이 유럽 일부 국가에서 비교적 간소한 입국 심사를 받는 점을 이들 조직이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운반책들은 한국에서 태국이나 캐나다로 출국한 뒤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대마가 든 여행용 가방을 전달받았다.

이후 출발·경유·도착 과정과 여행용 가방 사진을 조직에 보고했고, 운반에 성공하면 물량에 따라 500만∼1천만원의 수당을 계좌이체나 가상화폐 방식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적발될 경우 "여행 중 알 수 없는 외국인의 부탁을 받고 내용물을 모른 채 운반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라는 지침을 받은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해외에서 한국인이 대량의 대마 운반 혐의로 잇따라 적발된 사실을 경찰청이 포착한 뒤 현지 정보를 취합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출입국 내역 확인, 자금 추적, 압수수색 등을 거쳐 국내에 있던 운반 관리책과 모집 총책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태국·캐나다·영국 간 유통 조직총책인 중국 국적 피의자 1명과 태국·유럽 간 유통 조직총책과 관리책 등 베트남 국적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벨기에와 튀르키예 등에서 수감 중인 운반책 4명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했다. 이들은 향후 국내에서도 추가 수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범행 과정에서 얻은 범죄이익 6천23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가장해 해외 출국이나 물품 운반을 제안받을 경우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외 마약류 유통 방지와 초국가 범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항 엑스레이로 적발된 대마 [경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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