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컷오프·삭발·단식…김병욱,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

이종욱 기자 2026. 5.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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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변화와 승리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 김병욱 전 국회의원.

공천 탈락에 맞서 삭발과 단식으로 항거했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결국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소속 출마 대신 당내 혁신의 길을 택하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당의 변화와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직후 삭발과 단식 농성을 벌이며 국민의힘의 공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는 "삭발과 단식으로 당의 잘못된 공천에 처절하게 항거했지만, 당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나의 저항은 우이독경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의 수많은 권유와 성원 속에 무소속 출마라는 선택지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불출마 결정의 배경으로 그는 당에 대한 신념과 책임감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20년이 넘는 세월 청춘과 영혼을 바친 당이며, 내가 지키고 가꾸어온 삶의 터전이자 신념의 뿌리"라고 강조한 그는 "당이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해서 내 집을 버리고 나가는 것은 당인(黨人)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에서부터 썩은 곳을 도려내고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이제 광야로 나가는 대신에 당의 혁신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겠다"며 "당이 환골탈태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장 선거는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박승호 무소속 후보, 최승재 무소속 후보 등 4명이 맞붙는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