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개장 선택] '현대차그룹' 사고 'AI 인프라' 정리했다

조승열 기자 2026. 5.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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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른바 '초고수' 투자자들이 장 초반 현대차와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관련주를 집중 순매수한 반면,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래에셋증권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최근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칩 생산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고수들이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수 순매수 2위에는 현대차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대차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6.36% 오른 58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신규 영상을 공개한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한층 고도화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제자리에서 물구나무 자세를 취한 뒤 두 손으로 전신을 지탱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했고, 몸을 'L'자 형태로 만드는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도 구현했다. 이후 몸을 뒤집어 자연스럽게 정자세로 복귀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뒤 지난 3월 68만7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조정을 거쳐 40만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초고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업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도입, 웨이모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 전개에 따른 다각도에서의 월드 모델 상업화에 따른 밸류에이션의 구조적 상승을 예상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초고수 투자자 개장 순매수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현대차그룹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 역시 초고수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현대오토에버는 장 초반 6.92% 상승한 47만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증권가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ERP 구축과 스마트팩토리 확대, 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현대오토에버의 전략적 역할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DL이앤씨,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미래에셋증권,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한화비전 등이 장 초반 초고수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양사는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전력기기 제품군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공급망 시장에서 수혜를 입으며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초고수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초고수 투자자 개장 순매도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다만 양사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7조1109억원, 영업이익은 1조9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1%, 4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 역시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8% 증가한 6조994억원, 영업이익은 51.3% 늘어난 64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수요가 견조해 단기간 내 공급 부족 완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마진율 상승 흐름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SKC, 삼성E&A, 지투지바이오, 현대모비스, 심텍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구간별 수익률, 매매 패턴, 거래 이력 등을 분석, 상위 1% 투자자를 선별해 해당 투자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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