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통합 교육감 선거 ‘5인 5색’··· 광주·전남 교육 백년대계 이끌 적임자는 누구?
아이 중심 현장형 정책 집중 분석
실력·복지·미래 향한 가치 격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며 광주·전남 교육계 최대 화두인 ‘통합 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선거 구도가 5파전으로 압축되고 ‘3강 2약’의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의 칼날도 한층 매서워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각 캠프를 둘러싼 내부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선거판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김대중 후보의 과거 해외 출장 중 카지노 방문 논란과 이정선 후보의 감사관 채용 관련 재판 결과, 장관호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노출한 진영 내 갈등 봉합 여부 등이 리스크 관리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통합 교육청의 거대 인사권 방안과 학군 조정 등 시도민의 생활에 직결되는 민감한 현안들이 맞물리면서 후보 간 공방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질 검증을 둘러싼 치열한 기 싸움 속에서도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향한 후보들의 공약 대결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을 자처하며 광주·전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5인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을 정리했다.
강숙영 “38년 현장 전문가가 설계하는 ‘대한민국 교육 교체’ 3대 혁신”
강숙영 전남·광주 통합 교육감 예비후보는 38년간 교사, 장학사, 교장을 거치며 다져온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 교체’ 3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이번 공약의 지향점을 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와 시대 변화에 맞춘 근본적인 학제 개혁에 뒀다.
부모의 삶을 지키는 국가 책임제인 ‘24시간 책임 5일 돌봄학교’ 체계 구축이 눈에 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공동 운영하는 돌봄 전담기관을 설립해 기존의 제한적인 돌봄 시간을 넘어 부모의 필요에 따라 주말까지 포함하는 촘촘한 24시간 돌봄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맞춤형 ‘5-4-3 학제 개편’ 및 계열별 선택 교육 도입도 제안했다. 기존의 6-3-3 학제 틀을 깨고 초등학교를 5년으로 단축, 중학교를 4년으로 늘려 사춘기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학교 3~4학년부터 계열별 선택 교육과정을 도입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졸업 후 즉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농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광주·전남형 EBS 공영방송국’ 설립을 약속했다. 지역 특화 교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정보 소외 지역 학생들에게도 최상위권 수준의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는 교육 불평등을 끊어내겠다는 취지다.
강 후보는 “38년 현장 경험 교육 전문가로서 기본이 바로 선 교육과 오직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만을 보고 나아가 광주·전남이 통합 교육의 시너지를 발휘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학생 생애 전 과정 책임지는 ‘K-교육특별시’ 도약 선포”
김대중 예비후보는 학생의 생애 전 과정을 공교육이 책임지는 ‘대한민국 K-교육특별시’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복지와 미래 교육, 그리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골자로 하는 다각적인 정책들로 구성됐다.
학생교육수당을 전면 확대하고 교육 무상화를 추진한다. 전남에서 성공적으로 시행 중인 학생교육수당의 혜택을 광주·전남 모든 학생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교복, 체육복, 체험학습, 방과 후 프로그램 무상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2030교실’ 전면 도입을 중심으로 AI 기반 맞춤형 미래 교육도 본격화한다. IB 교육과정과 서·논술형 평가를 강화하고, 학생 개개인의 교육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소버린 AI 교육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 지원 체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K-교육밸리’ 조성 역시 핵심이다.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산학협력 인턴십과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체계를 구축해 배움이 곧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기초학력부터 대학 입시까지 공교육이 책임지는 ‘학력 무한책임제’를 위해 (가칭)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을 약속했다. 교권 보호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며, 권역별 교육자치구 도입으로 교육 권한을 지역에 이양해 현장 행정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교육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교육자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선 “실력 최강 교육전문가, ‘명문고 50개·AI 가정교사’로 승부수”
이정선 예비후보는 ‘실력 최강 교육전문가’라는 슬로건 아래, 광주·전남의 교육 경쟁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수월성 교육과 보편적 복지, 지역 균형 발전을 아우르는 정책들로 채워졌다.
‘서울대 수준 명문고 50개 만들기’를 통해 공교육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린다. 각 지역별로 옛 명성을 잇는 명문고, AI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을 육성해 학생의 실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생 1인 1AI 가정교사’ 운영도 약속했다. AI가 학습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논술형 평가를 지원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아이들의 꿈이 가정 형편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우리 아이 1000 드림(Dream) 펀드’를 조성한다. 중1 입학부터 고3 졸업까지 최대 1천만원의 펀드를 운영해 사회 진출 재원을 마련해 주는 교육 복지 투자다.
행정 혁신을 위해 전남 동부에 스마트교육청을 설립하고 동부권 부교육감 직제를 신설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청춘학교’를 운영해 학교를 전 세대가 소통하고 배우는 지역사회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 후보는 “1000 드림 펀드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광주·전남의 미래를 키우는 투자이며, 언제 어디서나 배움이 일어나는 실력 최강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의 천 개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관호 “현장 교사 출신이 만드는 ‘권역별 책임형 특별시 교육’”
장관호 예비후보는 25년 현장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행정 중심이 아닌 ‘아이와 교실’ 중심의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각 권역의 자산을 교육과 결합하는 ‘권역별 책임형 특별시 교육’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네 가지 차원의 변화를 약속했다.
아이의 하루를 바꾸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 단계에서는 기초를 다지는 ‘첫단추교육’을, 중학교에서는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우는 ‘3코칭’을 도입한다. 고등학교는 맞춤형 진로·취업 교육에 집중하며 청소년 교통패스 등 아이 중심 환경을 완성한다. 학부모의 불안을 덜기 위해 고3까지 연 120만원의 기본교육수당을 지급하고, 고교 졸업 시 진학·창업을 지원하는 ‘씨앗보험’을 도입한다. 교직원의 고민 해결을 위해 교육과정연구원과 교직원치유센터를 설립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참여하는 ‘교육주체공동정부’를 구성해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통합교육청을 본청 집중형이 아닌 광주권, 동부권, 서부권의 ‘권역책임형’으로 운영해 기초학력과 돌봄 등을 권역이 직접 책임지는 구조로 만든다. 민주시민교육원을 설립해 지역의 역사와 생태 자산을 교육의 힘으로 승화시킨다는 포부다.
장 후보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서 광주·전남의 교육 예산 우선순위를 아이들에게로 되돌리고, 교육의 판을 새로 짜서 인성과 실력을 함께 키우는 교육을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욱 “인성 회복과 AI 기술의 조화, ‘글로코리아(GLOKOREA)’ 인재 양성”
최대욱 예비후보는 인성 교육을 통한 교육 본질 회복과 AI 기반의 획기적 실력 향상을 두 축으로 하는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보수적 가치인 인성과 미래 기술인 AI를 결합한 독창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인성 교육을 통해 제자 사랑과 스승 존경의 풍토를 조성하고, 과도한 감정 중심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제한적 훈육’과 독립심 함양 교육으로 전환한다. 동시에 AI 기반 큐레이션을 통한 맞춤형 자기학습과 ‘AI 튜터 전담제’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국제교류 상시화를 통한 ‘GLOKOREA’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 자매학교와의 하이브리드 교실 운영과 한글 세계화 운동을 전개한다. 미래 시대를 선도할 교원들의 AI 활용 능력을 필수적으로 강화하고 평가 방법을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행정 분야에서는 전남 동부권 교육청 신설과 공동 학군제 도입 등을 통해 광주·전남 교육행정 통합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교권 보호를 위해 악성 민원 및 법적 분쟁을 교육청이 100%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강화하고, 지역 밀착형 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 소멸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최 후보는 “기본이 바로 선 인성 위에 미래 기술을 더해 광주·전남 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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