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의존도 40→10% 축소… 노르웨이 가스·북해 유전 개발로 돌파구

정지연 기자 2026. 5.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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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며 공급망을 재편했지만, 중동발 리스크와 동유럽 송유관 문제가 겹치며 구조적 취약성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송유관 리스크가 여전히 현실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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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戰 이후 유럽 에너지 공급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며 공급망을 재편했지만, 중동발 리스크와 동유럽 송유관 문제가 겹치며 구조적 취약성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 육상 수송망 역시 정치 변수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전쟁 이전 40% 수준이던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은 2024년 기준 10%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유 역시 수입 금지 조치와 가격상한제 도입 등을 통해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체 공급원 확보를 위해 유럽은 노르웨이와 북해 지역 생산 확대에 집중해왔다. 노르웨이는 2023년 이후 유럽 최대 가스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북해 유전 개발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 동시에 미국산 LNG 수입이 급증했고, 카타르 등 중동산 LNG도 주요 공급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유럽에서는 북아프리카산 가스 비중이 확대됐다. 알제리와 연결된 트랜스메드(TransMed)와 메드가즈(Medgaz) 파이프라인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물량이 증가했으며, 이탈리아는 알제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북서유럽 국가들은 LNG 터미널을 신속히 확충하며 해상 수입 비중을 높였다. 독일은 2022년까지 LNG 수입 인프라가 없었으나 이후 빌헬름스하펜 등지에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도입하며 단기간 내 수입 체계를 구축했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송유관 리스크가 여전히 현실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드루즈바 송유관 파손 이후 복구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헝가리는 송유관 복구를 EU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조건으로 내걸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조사 협조를 제한하면서 갈등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중동산 원유 의존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에서 수입되는 물량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로 보험료 상승과 운임 급등 등 비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 정유 산업이 중동산 중질유에 일부 공정이 최적화돼 있다는 점도 제약으로 꼽힌다. 미국산 경질유 등으로 일부 대체는 가능하지만 정제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원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유럽은 수입선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해협과 송유관 등 제한된 경로에 대한 의존 구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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