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축유 고갈 위기에 군부대 지하서 원유 캐는 방안 검토”

김효선 기자 2026. 5.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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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전략비축유가 급감하자, 군부대가 보유한 토지 지하에서 원유를 직접 시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미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기 위한 대안으로 국방부 소유 부지에 매장된 원유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식은 민간 석유업체에서 원유를 사들이지 않고도 정부가 즉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방안으로 거론된다.

전략비축유는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구축됐는데 현재 방출 추세라면 보유량이 1982년 이후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대규모 비축유 방출을 단행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올해 이란과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급등하자, 추가 방출을 지시했다.

그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소매 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5달러를 넘어서며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군부대 부지에서 원유를 시추해 전략비축유를 채운다 해도, 당장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산·정제·유통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 충전을 국가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사안으로 보고 비용이 적은 실용적 대안이 있는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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