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졌다"…日 AI 데이터센터 붐에 주민 반발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주거지역 인근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주거지역 한복판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산하면서 주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AI 산업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가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갈등이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도시 계획 현대화 필요”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주거지역 인근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주거지역 한복판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산하면서 주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도쿄 근교 지바현 인자이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부는 집 앞 주차장 부지에 52m 높이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추진되자 반대 운동과 소송에 나섰다.
2022년 새 아파트에 입주한 이 부부는 FT에 “무언가 들어설 줄은 알았지만, 데이터센터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5000만엔 규모였던 집값이 약 25%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소음과 열기, 비상발전용 대량 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주민들은 1만3000명 이상의 반대 서명을 진행하고 사업 승인 과정에 대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최근 일본에서는 AI 산업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가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LL에 따르면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은 현재 약 230억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약 50% 성장할 전망이다.
문제는 전체 시설의 90%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쿄·오사카 권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일본은 국토 대부분이 산지여서 개발 가능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도쿄 타워 인근에도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갈등이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낡은 도시계획·건축 규제가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에서는 데이터센터를 공장이나 산업시설이 아닌 ‘사무실’로 분류하고 있다. 주거지역 내 건설 제한도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다. 오바 데쓰하루 교토대 교수는 “현재 제도는 데이터센터 같은 현대적 시설을 예상하지 못한 채 만들어졌다”며 “도시계획 시스템 전반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NTT데이터도 “현대 데이터센터를 전통적 사무실과 동일하게 보기 어렵다”며 규제 검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당장 데이터센터를 별도 시설군으로 분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인자이시 측은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데이터센터 개발사에 대체 부지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자이시는 “법치주의 원칙상 현행 규정 아래에서는 사업 승인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시 당국은 데이터센터 확산이 주민들에게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현행 제도만으로는 이를 충분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특히 주민들은 개발사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개발사는 2022년 6월 처음 시 당국과 접촉했지만, 실제 주민 설명과 소통은 약 3년이 지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만원 들고 가면 러닝복 풀세팅"…다이소 또 일냈다 [권 기자의 장바구니]
- "혼자도 좋아"…4050 미혼, 소득 높아지더니 '깜짝' 결과
- "삼전만 폭등한 게 아니었네"…무더기 상한가 '이유' 알고보니 [분석+]
- 박현주 "반도체 말고 또 있다…주목해야 할 종목들"
- "100년에 한 번 올 투자 기회"…'월가 제왕'의 파격 전망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