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모품 원료 우선공급…재고 과다 의료기관 등 공개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의료제품 수급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재고 과다·과소 의료기관 등을 분석해 공개하고, 제조업체에는 평시 수준의 플라스틱 원료를 우선 공급한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의료제품수급·가격동향 및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이후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는 일부 의료소모품의 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지자 병원협회 등 6개 보건의약단체를 통해 일일 점검을 시행하고 주요 소모품의 전국 의료기관 재고 현황을 매주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원·약국 중심으로 주사기·주사침, 약포지, 투약병(시럽병) 등 4월 초중순 수급 불안정 경향이 있었던 소모품은 4월 말 이후 수급이 안정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사기의 경우 하루 생산량 464만개, 출고량 434만개로 총재고량이 4천589만개 수준이고, 제조 상위 10곳의 4월 14∼29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일평균 19.7% 증가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약포장지와 투약병은 지난 달 평상시 이상으로 생산됐고, 기타 품목 역시 전국 422개 의료기관에서 전년 대비 84∼116% 정상 범위에서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사기, 약 포장지, 투약병 등 5개 품목의 제조업체, 유통업체, 온라인 몰 등 가격은 플라스틱 원료 공급가 상승과 고환율 추세의 영향으로 약 10∼30%가량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처럼 의료소모품 생산량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6개 의약단체를 통한 일일 점검과 전국 의료기관 의료제품 주간 재고 조사를 분석, 전년동기 대비 의료제품 재고량과 과다·과소 의료기관 분포 변화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주사기 생산량·출고량·재고량 등 수급 동향도 공개한다.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약포장지·투약병 등 단기 수급 차질 우려 품목 제조업체에 원료를 우선 공급하고, 주사기 과다 구매 의심 의료기관 24곳에 대해 이날까지 현장점검을 벌이는 한편, 24시간 가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희귀질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의 물품 구매를 지원한다.
복지부 의료용품수급대응단 관계자는 "의료소모품 수급이 안정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기존에 취했던 조치를 계속 진행해 가면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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