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살리는 일 하고 싶어 해"…'광주 참변' 여고생, 구급대원 꿈꿨다

채태병 기자 2026. 5. 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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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고등학생 2명을 사상케 한 가운데 숨진 여고생이 생전 구급대원을 꿈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A양 장례식장에서 언론과 만난 김모씨는 "평소 A양과 친삼촌, 조카 관계처럼 지냈다"며 "한 달 전에도 제 생일이라고 선물을 챙겨 줬는데 그건 아마 평생 못 쓸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양은 지난 5일 0시10분쯤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장모씨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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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 참변을 당한 여고생을 추모하기 위한 국화가 놓인 모습. /사진=뉴시스


광주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고등학생 2명을 사상케 한 가운데 숨진 여고생이 생전 구급대원을 꿈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A양 장례식장에서 언론과 만난 김모씨는 "평소 A양과 친삼촌, 조카 관계처럼 지냈다"며 "한 달 전에도 제 생일이라고 선물을 챙겨 줬는데 그건 아마 평생 못 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A양이 생전 구급대원을 꿈꿨다고 전했다. 그는 "간호사 자격증을 따고 공무원 시험을 봐 최종적으로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그 일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남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5일 0시10분쯤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장모씨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다. 당시 A양은 친구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마친 후 귀가하던 중이었다.

장씨는 A양을 공격한 직후 현장에서 만난 남고생 B군도 흉기로 찔렀다. 이 같은 장씨의 범행으로 A양은 사망하고 B군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해 장씨 동선을 추적, 범행 약 11시간 만인 5일 오전 11시24분쯤 장씨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장씨와 피해 학생들은 일면식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씨가 범행 도구인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범행 후 무인 세탁소에 방문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범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장씨가 범행에 쓴 흉기는 광산구 모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심의할 계획이다.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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