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데 잘 팔려요"…5월 햇감자 가격 뛰어도 불티난 까닭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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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사계절 내내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맛과 식감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5~6월에 나오는 햇감자는 저장감자와 완전히 다른 상품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저장감자 작황 부진으로 저장 물량이 줄면서 햇감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김동성 GS더프레시 채소팀 MD는 "햇감자는 5~6월에 맛과 가격, 물량이 모두 가장 좋은 시기를 맞는다"며 "최근에는 대용량보다 필요한 만큼 자주 구매할 수 있는 소포장 상품과 용도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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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값이 왜 이래?"
햇감자 가격 오른 진짜 이유
김동성 GS더프레시 채소팀 MD

감자는 사계절 내내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맛과 식감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5~6월에 나오는 햇감자는 저장감자와 완전히 다른 상품으로 봐야 한다. 수분이 많고 껍질이 얇아 삶거나 찌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살아난다. 소비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포슬포슬한 감자’보다 신선하고 담백한 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감자는 크게 분질감자와 점질감자, 중간형 감자로 나뉜다. 분질감자는 전분이 많아 포슬포슬하고 잘 부서져 찜, 튀김, 구이용으로 적합하다. 대서, 남작, 두백 등이 대표 품종이다. 점질감자는 전분이 적고 수분이 많아 단단하고 촉촉하다. 조림이나 국용으로 알맞고 대지, 아랑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가장 익숙한 수미는 중간형 감자로 대부분 요리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햇감자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5~6월이다. 감자 생육에 적합한 15~20도 안팎의 기온에서 자라 조직이 치밀하고 수분과 전분의 균형이 좋다. 껍질은 얇지만 어느 정도 형성돼 외관도 깨끗하다. 이 시기 주요 산지는 김제, 보성, 고흥, 서산, 당진 등이다.

올해 햇감자는 예년보다 출하가 다소 빨랐다. 3~4월 밀양과 김제 등에서 하우스 햇감자가 먼저 나오고 5월 이후 노지 햇감자가 본격 출하된다. 올해는 날씨 영향으로 김제 기준 출하가 평년보다 약 10일 빨라졌다. 6월 이후에는 전국 산지에서 물량이 늘어나 가격과 품질이 가장 안정되는 시기에 들어간다.
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흐름이다. 지난 4월 1~20일 감자 평균 시세는 20㎏ 박스당 7만9000원 수준으로 전년 6만7000원보다 약 18% 높았다. 평년 7만6000원과 비교해도 약 4%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저장감자 작황 부진으로 저장 물량이 줄면서 햇감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기준 약 1800톤의 감자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햇감자 비중은 약 70%인 1260톤 수준이다. 햇감자 시즌에는 900g~1.2㎏ 소포장 상품뿐 아니라 1.5~3kg 대용량 박스 상품도 함께 운영한다. 5~6월은 가격이 낮아지고 신선도가 좋아지는 시기라 연중 감자 매출이 가장 높게 나온다.
최근 소비 흐름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싸고 많이 주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만큼 사고 버리는 것 없이 먹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900g~1.2kg 봉지 상품처럼 중소용량 규격이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에서는 1~2개 단위 소포장 감자나 ‘한끼딱 감자’처럼 즉시 소비형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햇감자를 고를 때는 네 가지만 보면 된다. 단단하고 껍질이 얇으며 색이 밝고 싹이 없어야 한다.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표면이 매끈한 감자가 좋다.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피해야 한다. 빛을 많이 받으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큰 감자는 속이 비어 있을 수 있고 너무 작은 감자는 맛이 덜할 수 있어 중간 크기의 둥글고 균일한 감자가 좋다.
감자는 저장과 선도 관리도 중요하다. 수확 직후에는 표피가 얇고 상처가 나기 쉬워 충격을 줄여야 한다. 이후 10~15일가량 온도와 습도를 맞춰 표면 상처를 치유하는 큐어링 과정을 거쳐야 저장성이 높아진다. 저장할 때는 4~10도, 습도 80~85%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매장에서도 빛 노출을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도를 관리한다.
김동성 GS더프레시 채소팀 MD는 “햇감자는 5~6월에 맛과 가격, 물량이 모두 가장 좋은 시기를 맞는다”며 “최근에는 대용량보다 필요한 만큼 자주 구매할 수 있는 소포장 상품과 용도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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