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등 내수 늪에 빠진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 한국만이 살 길이다 왜?[마켓 인사이트]

손재철 기자 2026. 5.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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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분기 순익 55% 급락 ‘가격 전쟁’에 수익성 악화

중국 1위 전기차 메이커인 비야디(BYD)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내 ‘메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 면에선 반토막이 난 것이다.

BYD코리아는 중저가 EV 돌핀을 앞세워 올해 한국에서 전국 단위 도심 투어를 했다. 사진 | BYD코리아

‘BYD, 분기 순이익 절반으로 뚝’

지난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BYD 올 1분기 순이익은 약 40억9000만 위안(약 8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5.4%나 급감한 수치다.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8% 줄어든 1502억 위안을 기록, 외형과 내실 모두 뒷걸음질 쳤다.

이러한 실적 악화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고 있어서다. 생산물량 ‘과포화’ 상태에서 보조금 축소에 취득세 면제 혜택까지 줄면서 내수 판매 감소를 부추겼다.

더욱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저가형 모델 중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이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수출’은 되레 올랐다.

BYD는 지난 3월 한 달에만 12만 대 이상 해외로 내다 팔며 5개월 연속 월 10만대 수출고를 이어갔다. 1분기 전체 판매에서 수출 비중은 약 46%로, 지난해 연간 비중 기준, 약 2배 가량 올랐다.

BYD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기존 130만 대에서 150만 대로 상향 조정하고 한국을 포함한 핵심 해외 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시장 한계를 수출로 돌파하려는 전략이다.

이처럼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 영업이익이 하락하자 중국발 전기차 제조 물량들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려는 흐름이 올해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마켓 보다 유리한 판매처가 중국 입장에선 근거리에 있는 한국이기 때문이다.

‘지커’ 최신 모델이 중국 본토‘ 차이나 2026 모터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실제 BYD에 이어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이달 국내 전시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오픈한다. 이미 한국 법인을 구축하고 지커코리아 대표도 선임했다. 대륙의 테슬라인 샤오펑과 IT(정보기술) 분야 실력자인 체리자동차, 샤오미(자동차) 등도 수요가 존재하는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메이드인 차이나’ 전기차들을 국내에 적극 판매하려는 모습이다.

왜 그럴까? 한국은 미국 및 유럽과 달리 관세도 최저 수준인 8%대인데 다, 정부가 중국차에 보조금도 지급해 주고, 트렌드 리더형 소비자들도 많아 ‘글로벌 스탠다드 디자인을 지닌 중국차가 가성비로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은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시장이 커지거나 작아진다”며 “BYD, 지커, 샤오미, 샤오펑까지 중국 내수 판매가 줄어들자 한국을 공략하려는 행보가 올해 특히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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