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와인 바꿔치기' 사과 후 유튜브 업로드…유튜버 저격 재점화

김소연 2026. 5.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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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셰프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흑백요리사' 시리즈 심사위원 안성재(44) 셰프가 자신이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발생한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사과했지만, 반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안성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제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저에게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해당 고객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논란 발생 이후 보름여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한 것이다.

하지만 사과문 게재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영상을 게재하면서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안성재가 사과문을 올리기 직전, 모수에서 발생한 와인 바꿔치기와 관련해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와인 전문 유튜버를 저격한 발언이 담긴 영상도 다시 주목받으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안성재는 "현재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 4월18일 사건 발생 상황과 이후 대처 등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다. 하지만 안성재의 사과문에서도 소믈리에가 메인 디시와 함께 '샤또 레오빌 바르똥 생 줄리앙 2000년' 빈티지 와인이 서빙돼야 했음에도 2005년산이 서빙됐다는 점, 당시에 손님이 먼저 와인이 잘못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점,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보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고 발언한 점, 문제의 상황에서도 "2000년산과 2005년산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발언한 점, 사과가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은 사실로 언급됐다.

이와 함께 안성재가 해당 문제를 즉각 보고받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난 후인 4월21일에야 인지했다고 밝힌 점에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한 끼에 40만원이 넘는 식당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성재의 사과문은 국내 최고 와인 권위자로 꼽히는 유튜버 '와인킹'의 의혹 제기에 해명하기 위해 쓴 것으로 해석된다. 와인킹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와인 관련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도 와인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모수 방문 시 와인 리스트가 부실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안성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수 소믈리에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며칠 전에 유튜버 한 명이 다녀가지 않았냐"면서 와인킹의 후기를 반박했다. 당시 소믈리에는 "리스트에는 와인이 하나만 들어가 있지만, 10여 개가 넘는 종류가 더 있다"고 말했지만, 와인킹이 공개한 영상에서 소믈리에는 "리스트에 있는 거 하나, 그 외에 하나"라고 말하며 와인이 2종류만 있다는 취지로 소개했다.

와인킹은 이와 함께 모수가 음식 맛은 미슐랭에 등극했을지 모르지만, 안성재가 오너 셰프라면서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와인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해 "해당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클레임을 제기한 2층 손님이 아니라, 동일한 와인을 병째로 시킨 1층 손님일 것"이라고 했다.

와인킹은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병이 1층에 내려가 있었다"라고 해명한 대목에 주목하며, "1층 손님이 정당하게 구매한 와인을 소믈리에가 자의적으로 2층 고객에게 제공하려 한 끔찍한 발상이다. 남의 와인으로 생색을 낸 셈"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와인 제공에 혼선이 있었다는 모수 측의 주장에도 "2000년과 2005년은 라벨 디자인 자체가 완전히 달라 와인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대 헷갈릴 수 없다"라며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손님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안성재는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보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고 한 발언이 "당황한 나머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즉흥적으로 말씀드린 매우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요식업 컨설팅 전문가인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00년 빈티지 와인은 굉장히 유명하고 상징성이 높다"며 "절대 모를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여기에 안성재가 유튜브에 새 영상까지 게재하면서 댓글에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안성재가 과거에 '유튜버'라며 와인킹을 언급한 내용 역시 다시 주목받으며 "실망했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안성재는 모수 총괄 셰프로 국내 최초 미슐랭 3스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모수는 재점검을 거쳐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는데, 단숨에 미슐랭 2스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안성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 시리즈 심사위원으로 나서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었다. 하지만 와인바꿔치기 논란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모수가 내년에도 미슐랭을 유지할 수 있겠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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