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네베스 팔에 맞았잖아… 핸드볼 PK 안 나오자 분노한 뮌헨, 알고 보니 정심이었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크게 분노했을 파리 생제르맹의 두 차례 핸드볼 의심 장면이 알고 보니 정확한 규칙 적용이었다는 해석이 나와 시선을 모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새벽(한국 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라운드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1-1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1차전 결과가 반영된 합계 스코어에서 5-6으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두 차례 핸드볼 의심 장면에 크게 분노했다. 첫 번째 장면은 누누 멘데스의 핸드볼 의혹이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멘데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볼을 건드리는 듯한 장면이 나오자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일제히 경고 누적 퇴장을 주장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출신 주앙 피네이루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분 뒤 더 큰 논란이 터졌다.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비티냐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걷어낸 볼이 동료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의 팔에 맞은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즉각 페널티킥을 요구했지만, 이 상황 역시 피네이루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처럼 핸드볼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도 있었다. 파리에서 열렸던 지난 1차전에서 알폰소 데이비스가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사타구니에 맞고 굴절된 볼이 팔에 닿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당시 신체 다른 부위에 굴절된 뒤 팔에 맞은 상황까지 핸드볼로 선언하는 건 부당하다는 주장이 있었기에, 이번 경기에서 나온 파리 생제르맹의 두 차례 핸드볼 의심 장면에 더욱 강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의 핸드볼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심판의 경기 운영이 맞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네베스의 핸드볼 의심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는 전문가나 팬들도 잘 모르고 있었던 IFAB(국제축구평의회) 별도 지침에 따른 판정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축구 규칙을 제정·관리하는 IFAB의 핸드볼 규정에는 동료 선수가 처리한 볼이 손이나 팔에 맞았을 경우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IFAB 공식 홈페이지 Q&A 섹션에는 동료 선수가 찬 공이나 헤더가 손이나 팔에 맞았을 경우 핸드볼이 아니라는 별도 지침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예외 규정은 있다. 볼이 상대 골문으로 직접 들어가거나, 해당 선수가 곧바로 득점한 경우에는 상대 팀에 직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하지만 네베스의 경우 비티냐의 킥이 팔에 닿은 뒤 곧바로 득점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상 핸드볼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맞다는 분석이다.
<더 선>을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이번 핸드볼 규칙 적용을 두고 잉글랜드와 유럽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 역시 경기를 지켜본 뒤 "규정이 완전히 엉망이다. 자기들끼리도 정리가 안 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핸드볼 규칙 적용 문제는 향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또 하나의 판정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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