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重, 해양정보함(AGX)-Ⅲ 기본설계 사업 ‘단독’ 입찰[이현호의 방산!톡]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듯
재공고때 단독입찰 할 경우엔
수의계약 체결 사업진행 명시

해군 해양정보단의 핵심 전력인 차세대 해양정보함 도입을 위한 ‘해양정보함(AGX)-Ⅲ 기본설계’ 사업에 HD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했다.
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6일 마감된 차세대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업체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에 HD현대중공업만 입찰했다. 애초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2파전 경쟁 구도가 예상됐지만 한화오션이 포기한 것이다.
1차 사업 공고 때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업체 모두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23일 2차 입찰공고를 내고 같은 달 30일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방사청은 재공고 때 단일 업체가 입찰한 경우 제안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 후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7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이번에 단독 입찰한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등 순서로 진행된다. 통상 기본설계 수행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를 맡기는 것이 관례다.
이번 기본설계 사업은 계약 체결 후 26개월 동안 진행된다. 사업비는 약 274억 원 규모다. 해양정보함 도입 사업은 2035년까지 총 1조 9700억 원을 투입해 4000t급 이상의 차세대 해양정보함 2척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재입찰 공고 마감 결과 HD현대중공업만 입찰에 참여했다”며 “제안서 평가를 거쳐 기준점 이상이 나오면 HD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이후 수의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했다.
주목할 점은 방산업계 최대 이슈인 8조 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에 앞서 진행하는 해군의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사업의 제안서 평가 때 단독 입찰한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추가 조치 여부에 대해 방사청의 선행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추가 조치’ 여부는 KDDX 사업 수주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이중 적용이라는 법률적 논란이 큰 사안이다. 방사청은 해양정보함 제안서 평가를 오는 20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또 다른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의 보안 감점은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사항으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사업을 적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이 보안 감점 추가 조치를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면 법적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법원에 방사청을 상대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제안요청서(RFP)는 자사의 영업기밀이 포함돼 한화오션에 배포 및 자료를 공유하지 말라고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해양정보함은 해군작전사령부 직할부대로 준장급 맡고 있는 해양정보단 소속이다. 해양정보단 예하 함정의 위치와 세부적인 편제사항, 병력현황 등은 모든 군사 II급 비밀로 분류된다.
이 부대는 해군이 운용하는 작전세력을 위해 해양정보를 수집·분석해 표적정보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기상·해양·음향 정보 등을 지원하는 정보부대다. 해양정보함은 해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해양데이터 및 외국의 전파정보, 대잠수함 정보 등의 수집이 주요 임무로 해군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전력이다.
해군은 해양정보단으로부터 각종 군사정보를 제공받아 대잠전, 전자전 등 정보작전을 수행한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해양정보함은 ‘신세기함’(AGS-12), ‘신기원함’(AGS-13) 2척이다. 해군은 해양정보함 전력을 총 4척으로 늘려 동·서해에서 동시에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북 정보수집 등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만큼 정보수집과 은밀한 기동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해양정보함(AGS-Ⅲ) ‘개념 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바 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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